읍면 지역 대부분 해당…추자·우도·구좌·남원·한경 ‘고위험’
6일 제주연구원 분석 결과 양 행정시 구도심 지역도 높아

제주지역 인구감소 지역(2021년도 기준).
제주지역 인구감소 지역(2021년도 기준).

제주연구원(원장 양덕순)이 ‘제주형 인구감소지수’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제주도내 43개 읍면동 중 인구감소 위험지역에 해당하는 읍면동은 22개로 나타났다.

제주연구원은 6일 발표한 JRI 정책이슈브리프(2022년도 제주지역 읍면동별 인구감소위험 수준 분석)에서 이를 분석한 결과를 제시했다.

‘제주형 인구감소지수’는 행정안전부의 인구감소지수 체계에 근거해 시군구 단위 지역 기준을 제주지역에 맞게 읍면동 단위로 변경해 인구감소 위험을 평가하는 체계이다. 인구증가율과 연령별 인구 비율 등 인구감소 현상을 보여줄 수 있는 지표이다.

지수는 0에서 1 사이의 값으로 계산한다. 1에 가까울수록 인구감소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0.5 이상이면 ‘인구감소 위험’이 있는 지역으로 판별한다. 0.5~0.7은 ‘감소위험 진입’, 0.7 이상이면 ‘감소 고위험’이다.

읍면지역은 애월읍(0.355)과 조천읍(0.400)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인구감소 위험지역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자면(0.978)과 우도면(0.906), 구좌읍(0.779), 남원읍(0.753), 한경면(0.702)이 감소 고위험지역에 해당한다.

동지역 중에는 서귀포시 구도심지역(송산동 0.928, 정방동 0.872, 천지동 0.785)과 제주시 구도심지역(용담1동 0.704, 용담2동 0.647, 건입동 0.685, 삼도1동 0.525, 삼도2동 0.602)의 인구감소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김세일 제주지역균형발전지원센터 전문연구원은 “제주지역은 지역적 특성에 따라 인구 현상이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균형발전 차원에서 인구 현상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전문연구원은 이어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인구감소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는 읍면지역과 구도심 지역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형 인구감소지수 분석 결과는 향후 지역 균형발전 관련 정책 추진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제주연구원은 이를 위해 매년 정기적으로 지수를 분석해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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