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그데이즈·시민덕희·소풍·데드맨·아가일·웡카 등
장르별로 다양한 볼거리 가득

한국 영화부터 할리우드 영화까지 아직은 ‘빙하기’인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영화들이 준비됐다.

#도그데이즈

믿고 보는 배우 유해진, 윤여정 주연의 ‘도그데이즈’는 계획형 실글남 민상(유해진)이 한 동물병원에서 만난 세계적 건축가 민서(윤여정)과 강아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영화다. 강아지를 바라보는 따뜻한 사람의 시선과 강아지를 싫어하는 사람들 간의 간극을 좁히는 따뜻한 휴먼 코미디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와 함께 귀여운 강아지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시민덕희

국민 엄마 라미란 배우의 주연이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시민덕희’는 2016년 실제 일어났던 보이스피싱 사례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다. 세탁소 화재로 인해 대출상품을 알아보던 생활력 만렙 덕희에게 어느 날, 거래은행의 손대리가 합리적인 대출상품을 제안하겠다며 전화를 걸어온다. 대출에 필요하다며 이런저런 수수료를 요구한 손 대리에게 돈을 보낸 덕희는 이 모든 과정이 보이스피싱이었음을 뒤늦게 인지하고 충격에 빠지면서 그들을 잡기 위해 직접 해외로 가는 내용이다.

#소풍

연기경력 도합 100년이 훌쩍 넘는 세 명의 원로배우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이 주연한 영화다. 이야기는 60년 만에 고향을 찾아 16살 때의 추억을 만나면서 벌어진다. 고향 남해로 간 은심(나문희)과 금순(김영옥), 어릴 적 금순을 짝사랑하던 태호(박근형)를 만나며 잊고 지냈던 추억을 하나둘씩 떠올리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쩌면 인생의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세 친구의 마지막 소풍을 그린 영화다. 누구에게나 아름답고 젊었던 시절이 있던 만큼 과거 즐거웠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영화로 부모님을 모시고 극장에서 보길 추천한다.

#데드맨

이름을 빌려줘 바지사장으로 살아가는 이만재(조진웅)가 어느 날 1천억 횡령 누명과 자신의 사망 기사를 확인한다. 살아있지만 죽은 사람이 된 만재는 중국의 사설감옥으로 끌려가지만, 탁월한 영업 능력으로 목숨값을 담보로 위험한 제안을 하고, 자신의 이름을 샀던, 1000억짜리 설계판의 배후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연기파 배우 조진웅과 김희애의 만남으로 화재가 된 작품으로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미스터리가 펼쳐진다.

#아가일

내가 쓴 베스트셀러 스파이소설이 현실이 됐다? 작가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명제가 영상으로 만들어졌다. 국내에서 인기가 높았던 영화 ‘킹스맨’ 시리즈를 연출한 매튜 본 감독의 작품으로 박진감과 함께 아무도 예상치 못하는 화려한 영상미를 보여준다. 스파이소설 작가 엘리는 소설의 마지막 권 집필을 앞둔 그녀에게 스파이들이 나타나 수많은 적들에게 둘러쌓이고 살아남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런데 그 현실은 자신이 썼던 스파이소설에 나온 내용이었던 것, 엘리는 자신을 쫓는 전세계 스파이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소설의 다음 챕터를 쓰고, 그 안의 단서를 바탕으로 현실의 레전드 요원 ‘아가일’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웡카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여정과 좋은 일은 모두 꿈에서부터 시작된다. ‘인간은 꿈을 꾸며 사는 것이 다른 동물들보다 진화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에 충실한 영화가 있다.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웡카’는 세계 최고의 초콜릿 메이커가 꿈인, 가진 것이라곤 꿈밖에 없는 웡카의 좌우충돌 ‘달콤 백화점’ 입성기를 그린 작품이다. 아름다운 색상과 보기만해도 달콤한 초콜릿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달콤하고 아름다운 영화를 감상하고 싶다면 웡카를 추천한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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