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원 아라동을 보궐선거]
청년·대기업 인사·운동권·공무원·의원 출신 등 ‘각양각색’
김태현·신창근·양영수·임기숙·강민숙 5인…“적임자” 강조

제주도의원 아라동을 보궐선거가 오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와 함께 치러지면서 누가 민의의 전당인 제주도의회에 입성할지 주목된다. 제주매일은 이번 보궐선거에 도전한 예비후보들과 서면·전화 인터뷰를 통해 출마 배경과 주요 공약 등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태현·신창근(국민의힘), 양영수(진보당), 임기숙·강민숙(무소속) 예비후보.

이번 제주도의원 아라동을 보궐선거에 도전한 예비후보는 5명이다. 2022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강경흠 의원이 불미스러운 일로 의원직을 내려놓자 민주당은 후보자를 내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이 제8대 제주도의회 오종훈 의원(한나라당) 이후 14년만에 아라동 선거구를 탈환할지, 제3야당인 진보당에서 첫 당선자를 배출할지, 무소속 당선자가 나올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집권당인 국민의힘에서는 2명이 도전하면서 누가 최종 주자로 나설지도 관심사다. 5명의 예비후보자 중 최연소자인 김태현 예비후보(42)와 최연장자인 신창근 예비후보(64)간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22년 지방선거에 이어 리턴매치가 성사된 것이다.

‘젊은 일꾼’임을 강조한 김 예비후보는 “제주도청과 제주청년센터, 제주도장애인체육회 등을 두루 근무해 도의회의 흐름을 잘 알고 있다”며 “국민의힘 도의원과 협심해 지역 내 현안들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 어떤 예비후보도 할 수 없는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아라동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사업과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의 주요 공약은 △교육발전 특구 조성 △안전하고 편안한 통행환경 조성 △어르신들을 위한 마을별 맞춤형 생활 편의시설 확충 △어린이 도서관 등 관내 아이들을 위한 문화시설 확충 등이다.

신 예비후보는 “아라동 현안과 정서를 잘 아는 지역 전문가”라고 자평했다. 도시개발 등으로 급속히 인구가 팽창하면서 발생한 아라동의 현안을 관록으로 풀어갈 수 있다는 것을 자신한 것이다.

그는 “대기업(현대자동차 이사)에 다년간 근무한 경험과 현재 제주시 월평동 마을회장직 등의 경험을 살려 아라동과 제주도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주요 공약은 △인구 증가에 따른 생활 인프라 조성 △가칭 ‘월평초·중 통합학교’ 2027년 정상 개교 △복합문화시설 개설 등이다.

야당에서는 진보당의 양영수 예비후보(49)가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현재 의료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으로 운동권 출신이다.

그는 “도민이 과다한 택배비 문제를 제기할 때 택배비 인하 주민 조례를 도의회에 제출했다”며 “또한 공론조사를 통해 영리병원 설립을 무산시켜 의료민영화를 막아내 공공의료를 지켰다. 도민의 요구와 결정이 존중되고 실현될 수 있도록 누구보다 먼저 나선 저 양영수가 도민을 대변할 진정한 도의원 후보”라고 자부했다.

그의 주요 공약은 △폭설 대비 열선 설치 △복합 문화 체육 공간 건립 △구석구석 무료 마을버스 △어르신 무료 이불 빨래 △택배비 인하 등이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임기숙 예비후보(60)는 아라동주민센터와 제주시청 여성가족과 등에서 근무한 공직자 출신이다.

임 예비후보는 “가장 낮은 자리에서 38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주민들이 불편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도의원으로서 할 일이 무엇인지 알았기에 출마를 결심했다”며 “특히 복지 업무 등의 경험으로 주민과 소통은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주요 공약은 △복지시설 현대화 △문화·복합체육센터 설립 △끼있는 청소년 육성 강화 △바로바로 민원서비스 해결 △아라동 도로 열선 설치 △이주여성 취업 알선 프로그램 운영 등이다.

이번 보선 출마자 중 유일하게 의정 경험이 있는 강민숙 예비후보(62)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 의회 재입성에 도전하고 있다.

강 예비후보는 “제11대 제주도의회 의원으로서 의정활동에 전심전력하면서 다양하고 폭넓은 경험과 역량을 갖춘 게 저의 가장 큰 장점인 동시에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된 점”이라며 “이번 보선은 남은 임기 2년 동안 4년의 성과를 내야 하는 만큼 경험과 역량을 갖춘 ‘검증된 일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주요 공약은 △제설차량 통합 전진기지 구축 △청년 맞춤형 공간 ‘청년다락’ 조성 △공립작은도서관 건립 △생활문화체육센터 설립 △복지시설 확충 공원 정비 및 추가 조성 등 생활 편의 증대 △도내 최고 교육 환경을 갖춘 ‘제주교육의 메카’로 발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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