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갑 민주·국힘 각 1명 탈락…설 연휴 본격 경쟁 예고
서귀포시 정당지지도 역전 결과에 각 당마다 복잡한 셈법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탈락하고, 제주지역 언론사들의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살아남은 예비후보들은 당내 공천권을 따내기 위해 ‘오징어게임’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6일 제4차 회의에서 공천 신청자 전원 대상 사전 검증을 통해 부적격 대상자 29명을 확정했다. 탈락 통보를 받은 장동훈 예비후보는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제 부덕의 소치로 끝까지 길을 함께하지 못함에 죄송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같은날 기자회견을 열고 1차 경선 지역구 23곳과 13개 단수공천 지역구를 발표했다. 제주시갑 선거구가 경선 지역으로 분류된 가운데 문윤택 예비후보는 탈락했다. 아직 공식적인 입장은 내지 않은 그는 한 인터뷰에서 “역부족이었다.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제주시갑 지역구에선 민주당 문대림·송재호 예비후보가 경선 경쟁을 이어가고, 국힘에선 김영진 예비후보가 단독으로 공천 레이스를 벌이게 됐다.

모든 예비후보가 단독 출마한 제주시을 지역구에선 민주당 김한규 국회의원이 국힘 김승욱, 녹색정의당 강순아, 진보당 송경남 예비후보 등과 4파전을 치르게 됐다.

서귀포시 지역구는 민주당의 현역 위성곤 예비후보가 국힘의 고기철·이경용 예비후보 중 1명과 본선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 경선을 펼치고 있는 예비후보들은 9~12일 설 연휴를 맞아 유권자들과 접촉을 늘리며 지지세 넓히기에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서귀포시에선 9일 서귀포향토오일시장, 제주시에선 2일 제주민속오일시장이 주요 홍보지역으로 예정돼 있다. 이 기간 마을제에도 예비후보들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각 지역구마다 후보 선호도와 정당 지지도 차이에 따른 대책 마련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일 오후부터 공개되기 시작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국힘이 서귀포시에서 민주당을 추월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 소속 서귀포시 지역구 도의원들은 “28년간 총선을 승리하면서 정당 지지도는 한 번도 뒤져 본 적이 없어 충격을 받았다”면서도 “이를 계기로 더 긴장해서 선거에 임하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힘에선 제2공항 쟁점을 중심으로 ‘서귀포시는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 속에 신중론도 있다. 허용진 도당위원장은 “오차범위를 감안하면 지난 지방선거에 비해 특별히 변동이 없다”며 “개인 예비후보들이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중앙당의 지원이 절실한 형편”이라고 읍소했다.

△서귀포시 선거구

조사의뢰: 제주일보, 제주MBC, 제주CBS, 제주의소리

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조사일시: 2024년 2월 3~4일

조사대상: 제주도 서귀포시 지역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604명

선정방법: 3개 통신사에서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 가입자 명단에서 무작위 추출

조사방법: 무선전화면접(100%) 조사, 표본오차 ±4.0%p(95% 신뢰 수준) 응답률 18.4%

※ 그 밖의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서귀포시 선거구

조사의뢰: 뉴제주일보, 한라일보, 헤드라인제주, KCTV제주방송

조사기관: 한국갤럽

조사일시: 2024년 2월 4~5일

조사대상: 제주도 서귀포시 지역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4명

선정방법: 3개 통신사에서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 가입자 명단에서 무작위 추출

조사방법: 무선전화면접(100%) 조사, 표본오차 ±4.0%p(95% 신뢰 수준) 응답률 16.5%

※ 그 밖의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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