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제주시갑]
문, 제주 가치에 기반한 도민성장 시대 비전 5대 공약 제시
송, 제21대 국회서 ‘제주 해결사’ 역할 자부·‘책임정치’ 강조
김 “자만에 빠진 민주당 심판·지역 권력 독점도 해소” 호소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송재호, 국민의힘 김영진 예비후보(왼쪽부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송재호, 국민의힘 김영진 예비후보(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예비후보를 1명씩 ‘컷오프’시키면서 제주도 지역구 총선 공천권을 따기 위한 예비후보들의 경쟁 구도가 1차 확정됐다. 제주매일은 설 연휴를 맞아 이들의 포부와 공약에 대해 물었다.

지난 2월 1일 기준 등록 예비후보들에게 서면인터뷰를 진행했다. 국힘의 정은석 예비후보(서귀포시)는 6일 등록해 출마 기자회견 내용만 담았다. 제주시갑의 문윤택(민주당)·장동훈(국힘) 예비후보는 빠졌다. <편집자 주>

제주시갑은 2004년 제17대 총선 이후 20년간 민주당이 강세인 지역이다. 최근 지역언론사 여론조사에서도 정당 지지도에서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제20대 총선에서 전략공천으로 당선된 현역 송재호 예비후보에 오랜 선거 경험과 청와대 근무 등으로 다져진 문대림 예비후보 사이 열띤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국힘에선 1차 컷오프 결과 김영진 예비후보가 단독 예비후보가 됐다.

문대림 예비후보는 “이번 총선은 무책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무너진 민주주의와 평화, 서민경제를 되살리는 선거”라고 했다. “위기에 놓인 제주의 가치를 되찾고 균형있는 정책으로 도민사회 성장과 함께하는 좋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문 예비후보는 이와 관련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을 ‘정권 심판’과 ‘국민 보호’로 보고 “도민과 국민을 위해 민주당의 ‘총선 필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문 예비후보는 공약으로 ‘제주 가치에 기반한 도민성장 시대’ 비전으로 △소상공인 금융 부담 완화 등으로 민생 회복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 △6차 산업·제주형 청정 제조업·분산에너지 특구 지정 등 미래산업 혁신 달성 △‘국민관광기본권’ 법제화 등 관광산업 활성화 △제주교도소 이전 후 도민 편의·문화·힐링의 공간 조성 등이다.

문 예비후보는 자신의 경쟁력으로 “그 누구보다 민주당의 역사적 정체성과 함께 해왔다”며 “도정과 국정뿐만 아니라 국가공기업까지 경험했다”는 점을 내세웠다.

송재호 예비후보는 “제21대 국회에서 ‘제주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고 자부하며 “제주의 변화와 성장은 여기서 멈출 수 없다.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종식시키고 새로운 민주 정권을 여는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송 예비후보는 또한 “오영훈 도정과 함께 제주의 발전과 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책임정치’를 실현하겠다”면서 “이번 선거는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임을 강조했다.

송 예비후보는 공약으로 △농수산물 최저가격 보장제와 재해보상률 상향 △기회발전특구 선정과 청년일자리 유치 △제주관광진흥기금 1조5000억원 규모 신설 △도민 모두를 위한 의료서비스 확대 △생활·건강 복지 개념을 도입해 도민 건강 확보 등을 꼽았다.

송 예비후보는 자신의 경쟁력이 “학계와 도정, 국정을 깊이 있게 경험한 것”이라고 했다. 또한 초선 경험을 내세우며 “일을 해본 사람이 잘하듯 성과도 만들어 본 사람이 탁월한 성과를 만들어내는 법”이라고 한 뒤 “제주 번영의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국힘 단독 출마자가 된 김영진 예비후보는 “제주경제가 어렵다”며 “전국 꼴찌 수준의 제주 경제를 끌어 올리고 싶다”고 출마 의지를 다졌다. 김 예비후보는 “취약한 제조업 기반으로 1차산업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면서 “기업하기 만만치 않은 제주도에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을 “자만에 빠진 민주당을 심판해야 한다”, “제주지역의 민주당 권력 독점도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예비후보 간 과열 경쟁을 ‘이전투구’로 보고 “권력독점의 폐해”라고 비판했다.

김 예비후보는 자신의 공약은 △청년행복결혼자금 지원 최우선 추진 △서부지역에 미래산업단지 조성 △어르신·여성 행복 도시 조성 △1차산업 경쟁력 강화 △예술인회관 건립 및 국제수준 미디어산업 육성 등이라고 했다.

김 예비후보는 자신의 경쟁력이 “흑수저 출신으로서민을 이해하고 대변할 적임자”로 제주관광협회장 4선 경험과 정보, 노하우, 인적 네트워크에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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