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 8일 기자회견서 위성곤 의원 비판
여론조사 결과 바탕 4·10총선 서귀포시 최대 쟁점으로 전면 부각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이 8일 도의회 기자실에서 제주제2공항 추진 사업 관련 애매한 입장을 견지해 온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비판하고 이를 심판해 달라고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조문호 기자]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이 8일 도의회 기자실에서 제주제2공항 추진 사업 관련 애매한 입장을 견지해 온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비판하고 이를 심판해 달라고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조문호 기자]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허용진)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서귀포시 지역구 쟁점으로 제주제2공항을 공식적으로 전면에 부각시켰다.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대표 현기종)은 8일 도의회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갈등과 논란을 이제는 종식하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은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예비후보에 대한 비판으로 진행됐다.

원내대표단은 기자회견 내용에 위 예비후보가 2015년 도의원 시절 성산으로 제2공항 부지가 선정되자 도내 정치인 중 가장 먼저 공개 찬성 입장을 밝힌 점, 이후 민주당 정부와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사실상 반대 행보를 걸은 점, 위 예비후보가 3년 전 같은 당의 성산읍 도의원에게 ‘성산에 공항을 지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점 등을 상기시켰다.

이들은 “목소리 큰 반대 단체의 입장에만 경도돼 말 없는 다수의 서귀포 시민의 민의는 무시당했다”고 한 뒤 “이제 선거를 코앞에 두고는 또 가벼운 처신으로 지역민들의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며 위 예비후보가 지난달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찬성 입장을 밝힌 점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들은 “위성곤 의원에게 (…) 정책대안을 들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제2공항 관련한 정책개발도 학습이 안된 것이 분명하다. 국회의원 8년 임기를 그렇게 낭비하고서는 이제 또 선거에 나서며 제2공항에 찬성한다는 립 서비스만 하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이 8일 도의회 기자실에서 제주제2공항 추진 사업 관련 애매한 입장을 견지해 온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비판하고 이를 심판해 달라고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조문호 기자]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이 8일 도의회 기자실에서 제주제2공항 추진 사업 관련 애매한 입장을 견지해 온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비판하고 이를 심판해 달라고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조문호 기자]

이들은 “제2공항은 항공안전과 동서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제주의 미래를 그리는 큰 그림 속에서 가장 상징적인 요소”로 규정하고 “7조원에 육박하는 사업 규모로 보면 갈수록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제주의 ‘뉴딜사업’이 될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들은 이에 더해 “환경문제는 지속적으로 보완하겠다”며 “제주도가 환경영향평가를 수행할 때 도의회에서 꼼꼼히 따지고 면밀한 대책 마련을 강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국힘 원내대표단은 “서귀포 시민들이 이제 소모적 논쟁과 갈등을 종식시켜 달라. 민의의 대변자라는 국회의원이 지역의 민의를 거스르는 의정활동을 종식시켜 달라”며 “그보다 더 나쁜 말 바꾸기와 표리부동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신속하게 제2공항 기본계획을 고시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최근 잇따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국힘이 정당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앞서고, 제2공항 찬성 여론도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이 8일 도의회 기자실에서 제주제2공항 추진 사업 관련 애매한 입장을 견지해 온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비판하고 이를 심판해 달라고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조문호 기자]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이 8일 도의회 기자실에서 제주제2공항 추진 사업 관련 애매한 입장을 견지해 온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비판하고 이를 심판해 달라고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조문호 기자]

이에 대해 현기종 원내대표(성산읍)는 “며칠전 제2공항추진위원회에서 기자회견도 했고 우리도 지속적으로 논의를 했다”며 “이번 서귀포시 총선 이슈가 제2공항이 제주 백년대계를 위한 주제가 돼야 한다는 생각에서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 원내대표는 서귀포시에서 국힘 정당 지지도가 민주당보다 높게 나온 원인에 대해서는 “그 중심에는 제2공항 이슈가 있다고 본다”며 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서귀포 시민의 60%가 찬성이다. 성산은 70~80%가 찬성이다. 이게 여론 민심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민주당 내부에선 위 예비후보가 제2공항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오히려 여론에 나쁜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있어 위 예비후보가 총선 전략을 어떻게 세울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귀포시 선거구

조사의뢰: 제주일보, 제주MBC, 제주CBS, 제주의소리

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조사일시: 2024년 2월 3~4일

조사대상: 제주도 서귀포시 지역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604명

선정방법: 3개 통신사에서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 가입자 명단에서 무작위 추출

조사방법: 무선전화면접(100%) 조사, 표본오차 ±4.0%p(95% 신뢰 수준) 응답률 18.4%

※ 그 밖의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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