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7로 전월 대비 12.1p 올라…전국서 가장 높은 신고가 비율 때문

제주지역 부동산과 건설 경기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2월 아파트입주전망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해 눈길을 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최근 발표한 2024년 2월 아파트입주전망지수에 따르면 제주지역 2월 지수는 85.7로 전월 73.6 대비 12.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다. 주택산업연구원은 “고금리 기조와 경기침체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와중에도 적극적인 투자수요로 인해 제주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신고가 거래 비율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제주의 1월 아파트 입주율은 69.7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락해 낙관하기엔 이른 상황이다.

실제로 주택산업연구원은 2월 전망 지수와 관련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적 배제,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정책 등을 통해 침체된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하고자 하는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그러나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로 인한 대출 한도 축소, 미분양 적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기와 원가율 급등으로 인한 공급 감소 등 여전히 많은 불안요소들이 남아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 R114 발표에 의하면 올해와 내년 제주지역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각각 1403호와 1276호로 총 2679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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