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명 200여개 대학 수시 합격
교사·학생·학부모 모두 IB 교육 만족도 높아

제주도교육청.
제주도교육청.

IB 교육을 받은 표선고 학생들과 교사들의 교육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교육청은 16일 금요일 ‘IB DP 성과분석 최종(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올해 처음으로 졸업생을 배출한 표선고등학교는 대입 성과를 나타냈다.

그간 제기된 대입 전형에서 불리할 수 있단 지적에는 졸업생 105명이 수시모집에서 200여개의 대학에 중복 합격하면서 우려를 불식시켰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빅3 대학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등 해외 대학에 합격생을 배출했다. 이 같은 대입 성과 외에도 IB 교육 효과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한 IB프로그램 도입 후 전문대학으로 진학하려는 비율은 줄어든 반면, 4년제 대학을 진학하려는 학생이 크게 늘었다. 또 절반 이상이 도내 대학에 진학했던 것과는 달리 IB 도입 후 다른 지역의 다양한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 비율이 2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표선고 학생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 등 진행한 결과 도전 정신과 학문적 역량을 이어가려는 학생들이 크게 늘었다. 또한 수업 방식의 특성상 교사와 학생간 상호작용이 활발하고 교사들 역시 자기 역량 개발에 IB를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이런 결과로 상당수 학부모가 IB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단 학생들은 IB학습과 대입 준비의 병행, IB 내부평가 및 외부 평가 준비의 어려움을 호소해 이에 대해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선고등학교가 대입 성과뿐만 아니라 교육 효과 등 질적인 성과로 IB에 대한 도민 인식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최근 제주대학교를 중심으로 검토 중인 부설고 IB 도입에도 상당한 힘이 실릴 전망이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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