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회장 이중근)이 올해 시무식에서 2021년 이후 출산한 임직원 자녀 1인당 1억원씩 총 70억원을 지급한 ‘통 큰’ 출산 장려금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우리 사회는 높은 관심과 찬사를 보내고 있다. 저출산 해결에 마중물이 되는 분위기 속에 설날 상차림 자리에도 빠지지 않은 화제이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기업 출산 지원 활성화를 위한 세제혜택을 강구하라 했고 최상목 경제부총리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기업의 출산 장려금에 대한 비과세나 기부액만큼의 법인세 공제 등 지원 방안을 3월초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저출산 비용으로 280조원이란 엄청난 예산을 들였지만 성과없이 출산율이 2022년 0.7에서 금년은 0.6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에 세계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취임 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세 번이나 교체하는 등 그 심각성을 인식하고 국가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이번 부영그룹 출산 장려금 지급 소식이 우리 사회에서 관심을 크게 갖는 것은 출산 장려금이 자녀 1인당 1억원이라는 금액 규모와 세 자녀에게는 임대 주택을 무상 제공하는 양육과 주택문제를 동시 해결하는 ‘통 큰’ 복지 때문으로 보인다. 그리고 또 하나 관심은 저출산 대책은 국가만이 할 일이 아니라 기업도 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정책변화의 지혜’를 우리에게 던졌다는 사실이다. 물론 민간 기업에 저출산의 짐을 넘겨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 속담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이 있다.
경남 소재 거제시 고현교회는 2013년부터 교인들에게 출산 축하금을 주고 있다. 첫아이 50만원, 둘째 100만원, 셋째 200만원, 넷째 300만원을 지급하고 여섯째는 1000만원을 지급한다. 지난해 총 3400만원을 지급했다고 한다. 종교계도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저출산 문제는 정부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수준에 와 있다.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삶의 중심에 있는 기업과 종교계 등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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