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9~21일 제6회 참가신청 거부 소비자 선택권도 박탈

제주도가 종합식품박람회인 제주특별자치도식품대전을 개최하면서 도외 기업을 배제, ‘우물 안 개구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제주도는 청정 제주의 식품산업을 대표적인 지역산업으로 육성하고 1차산품 및 가공식품 등의 홍보와 판로 확대 등을 위해 매년 식품대전을 열고 있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재)제주도경제통상진흥원이 공동 주관하고 있는 식품대전에는 지난해까지 도내뿐만 아니라 도외 기업들도 참여, 우수제품을 홍보·판매했다.

제주도는 올해 제6회 제주도식품대전은 오는 4월 19일부터 21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기로 하고 4월 5일까지 참가신청을 접수하고 있다.

그런데 제주도는 지난해까지와 달리 올해에는 도외 업체를 참가 대상에서 제외, 도외 업체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결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에서 지난 6년간 제주식품대전에 참여해왔다고 밝힌 전모씨는 최근 “국내 우수업체와 제주도민과의 다양한 정보 교류 및 제품 홍보를 위해 행사 참가를 수락해달라”고 요구하는 내용의 글을 제주도 인터넷 게시판에 올렸다.

카페 관련 제품 제조업을 운영 중인 전씨는 “지난 몇 년동안 전국의 우수 제조업체들을 모아 제주식품대전에 참가,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도 참가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제주도민이 아니라는 이유로 안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씨는 “내륙 우수 업체들이 제주도 행사를 통해 제품을 홍보하고 제주도민들도 전국의 다양하고 좋은 제품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을 전시, 판매함으로써 도내 업체들에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기를 부여하고 도내 소비자들에게 좋은 제품을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을 보장해주기 위해 참가 제한을 없애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도내 식품산업 육성이라는 당초 행사 취지를 살리기 위해 참가 대상을 도내 업체로 한정한 것”이라며 “다만 아직 최종 확정은 아니며 자매도시 등 참가 대상 지역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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