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저지르고 경찰 추적 피해 서울로 도주
동네 선후배 사이 4명, 훔친 돈 생활비 탕진

제주시내 한 업소에 무단으로 침입해 범죄를 저지르는 모습. [사진=제주서부경찰서 제공 동영상 갈무리]
제주시내 한 업소에 무단으로 침입해 범죄를 저지르는 모습. [사진=제주서부경찰서 제공 동영상 갈무리]

설 연휴에 제주시내 무인점포 등을 돌며 현금과 물품 수백만원을 턴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범행을 저지른 뒤 경찰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달아났다가 결국 덜미를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10대 피의자 4명을 절도 혐의 등으로 모두 붙잡았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1명은 성인이고 나머지 3명은 중고등학생이다. 이들은 지난 10일 새벽 게임랜드, 편의점, 빨래방 등 무인으로 운영하는 업소 7곳에서 총 10회에 걸쳐 500여만원 상당의 현금과 물품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경찰은 사건접수 후 이틀만인 지난 12일 중학생 A군을 붙잡은 뒤 서울로 도망친 나머지 피의자 3명을 모두 검거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제주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선후배 사이로 파악됐고, 훔친 돈을 모두 생활비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서부경찰서 관계자는 “피의자들을 상대로 추가 범행을 철저히 수사한 후,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CCTV 설치 등 시설 보안 강화와 특히 현금을 보관하는 금고나 환전기 내 보관현금을 최소화하고, 시정 장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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