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이 5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자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제주시을 후보로 김승욱 예비후보를 단수 공천하고 서귀포시 선거구는 고기철·이경용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르게 했다. 또 제주시갑은 보류로 남겨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제주시을 김한규 예비후보, 서귀포시 위성곤 예비후보 공천이 사실상 확정적인 가운데 문대림·송재호 예비후보가 혈전을 벌이고 있는 제주시갑에서는 경선 투표가 진행 중이다.
본선에 앞선 혹독한 검증을 내세운 문 후보측 공세로 진흙탕 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50%)와 일반 여론조사(50%)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권리당원은 최근 1년간 6차례 이상 당비를 납부한 당원만 투표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일반 여론조사는 제주시갑 선거구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두 예비후보는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전화를 통한 일반 여론조사에 적극 참여, 지지해주도록 호소하는 등 본선이나 다름없는 막바지 경선 투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문 예비후보는 철저한 검증을 통과해야만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송 예비후보와의 녹취록까지 공개하는 등 검증이든 흠집내기든 경선 승리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있다.
상대적으로 수세에 몰린 송 예비후보는 상대방의 허물을 탓하는 대신 자신을 성찰하고 제주의 미래를 우선 고민하겠다며 이미 전문성과 능력을 검증받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21일 저녁이면 정치세계의 냉정함을 고스란히 드러낸 예비후보간 경선이 일단락된다. 민생을 위해, 정치 발전을 위해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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