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명 중 53명 사직서 제출…20일 오전 6시부터 업무 중단 예고
제주도, 24시간 대응체계 가동…의료 이용 불편 최소화 ‘총력’
제주 유일 국립대병원인 제주대학교병원 전공의들도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 사직서를 제출했다. 제주대병원 측은 비상대책 회의를 통해 향후 비상 진료 체계 등을 결정할 예정이지만 의료공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제주대병원 전공의 75명 중 53명은 교육수련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제주대병원에 파견된 삼성서울병원 10명, 서울대학교병원 8명 등 18명의 전공의도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라병원도 파견의 10명을 포함한 전공의 23명 중 일부가 사직서를 제출했거나 제출할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빅5 병원’이라고 불리는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의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제주에 여파가 미쳤다는 평가다.
제주의 병원 전공의들은 빅5 병원 전공의들과 함께 20일 오전 6시부터 업무를 중단할 예정이다.
의대 증원 발표로 정부와 의료계 간 긴장이 지속되자 제주도 당국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도는 사직서를 제출하고 출근하지 않은 전공의에 대해서는 정부의 방침대로 업무개시 명령 등 원칙대로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제주도내 수련병원의 전공의가 사직서 제출을 개시함에 따라, 지난 6일 설치한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19일부터 24시간 대응체계로 운영하기로 했다.
의료 이용 불편 최소화를 위한 진료 안내 및 홍보도 강화한다. 응급의료정보시스템을 활용해 동네 문 여는 의료기관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관련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안내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제주대병원과 지방의료원 공공의료기관 중심으로 평일 진료시간을 확대하고 주말과 공휴일 진료를 단계적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진료 공백이 확산되는 경우 보건소 연장 진료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