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소방안전본부, 24건 접수…항공기 출·도착 35편 결항
내일 5~20㎜ 강수량 예보 비롯해 이번 주 비날씨 이어져

불어난 물에 차량이 휩쓸리자 소방대원이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불어난 물에 차량이 휩쓸리자 소방대원이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전날(18일) 밤사이 제주 전역에 불어닥친 강풍과 폭우로 피해가 속출했다.

19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7시 46분경 제주시 교래리 삼다수 숲길 인근에서 50대 남성이 탑승한 차량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고립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 남성은 긴급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신호등과 가로등이 강풍에 의해 넘어지고 간판과 공사장 펜스가 날리는 사고도 잇따랐다. 또한 나무가 꺾기고 건물 창문이 깨지거나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19일 오전까지 119에 신고된 사고만 24건이다.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을 빚었다. 18일 오후 8시 10분 김포발 제주항공 7C126편을 비롯한 국제선과 국내선 출발·도착 35편이 결항했다.

당시 제주도에는 강풍특보가 발효돼 순간풍속이 90km/h(25m/s) 이상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으며,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20~30mm의 강한 비가 내렸다.

한라산 주요지점별 강수량을 보면 지난 18일부터 19일 오전 6시까지 진달래밭 336㎜, 삼각봉 308.5㎜, 윗세오름 266.0㎜, 사제비 76.7㎜다. 또한 송당 128.5㎜, 제주 가시리 101.5㎜, 유수암 76.3㎜, 제주공항 95.8㎜, 제주 80.3㎜, 우도 79.9㎜의 강수량을 보였다.

19일에는 제주에 내려졌던 강풍과 호우 특보가 해제되면서 항공기 운항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20일에는 5~20㎜의 강수량이 예보된 가운데 이번 주까지 비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