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방안 미흡. 수업 여건도 정해지지 않아

2월 20일 열린 교육위원회 제424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김창식 위원장이 모두발언하고 있다.
2월 20일 열린 교육위원회 제424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김창식 위원장이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4년 1학기부터 도내 55개교 초등학교 1학년생부터 시작하는 늘봄교실 교사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다.

20일 열린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 제주도교육청은 올해 1학기에 늘봄교실을 실시하는 학교 중 늘봄교사를 확보한 학교는 15개교뿐이다. 2학기부터 도내 전체 초등학교로 전환해야 하는데 인력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한데로 기간제 교사를 충원했다 하더라도 계약기간 1년이 지났을시, 그 교원들을 어떻게 처리할 지에 대한 대책 또한 없어 난감한 상황이다.

올해 인건비로 10억원의 예산이 측정됐지만 이에 대한 마땅한 대책이 현재 없는 것이다. 또한 초등교육 자격증을 소지한 교사를 구하지 못해 중등교육 자격증을 소지한 교사가 늘봄교실 담당자로 들어가는 등 교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유는 당초 교육부가 2025년부터 추진하려던 늘봄교실이 갑작스레 올해로 변경되면서 졸속으로 운영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이 주요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양홍식 도의원은 "교육부가 당초 2025년 도입하려던 사업을 앞당겨 추진하다보니 예산과 인력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이 추진돼 아쉽다"며 "도교육청이 정부에 충분한 예산 지원 등을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황국 도의원도 늘봄학교 사업과 관련해 "교사 채용이 미진한 상황이라며 채용과 관련한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또 "지역아동센터나 다함께돌봄센터 등 기존에 돌봄 역할을 맡아온 지역사회 기관과 업무 중복은 없는지 검토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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