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대 수출품 ‘반도체’ 7개월 연속 증가…한라봉‧천혜향 등 과실류 수출 154.2% 증가
화장품‧주류 사상 최대 수출…역대 2위 월 수출 실적

제주지역 올해 1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7.7% 증가하며 역대 두 번째 월 수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이 7개월 연속 증가한 가운데 화장품과 주류가 사상 최대 월 수출 실적을 달성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가 19일 발간한 ‘2024년 1월 제주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7.7% 증가한 1558만달러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다만, 수입이 14.0% 감소한 3571만달러를 기록했음에도 무역수지는 2014만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과실류는 역대 2위 월 수출액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띠었다. 제주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1.6% 증가한 763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7월 반등 이후 7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월 수출액 기준으로 2022년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이다. 과실류 수출 또한 전년 동월 대비 154.2% 증가한 113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2위 월 수출액을 경신했다. 특히 한라봉과 천혜향 등 만감류가 중심인 기타과실이 653.4% 증가한 데다 키위 수출이 일본으로 522.6% 급증하며 과실류 수출 선전을 이끌었다. 한편, 과실류와 채소류(-52.2%), 음료(153.4%) 등이 포함된 농산물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3.7% 증가한 328만4000달러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사상 최대 월 수출 실적을 달성한 화장품과 주류도 돋보인다. 화장품은 전체 수출의 63.8%를 차지하는 베트남 수출이 7개월 연속 증가한 가운데 전년도 부진했던 대만과 미국 수출이 늘며 전년 동월 대비 20.6% 증가한 68만5000달러 수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지역별 무역통계가 집계된 2001년 이래 월 최대 수출 실적이다. 주류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138.0% 급증한 22만3000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1월 미국과 호주로만 수줄하던 소주는 베트남, 중국, 캄보디아, 몽골 등지로 수출시장을 확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07.5% 대폭 증가한 19만달러 수출액을 기록했다.

수산물의 경우 일본 수출이 12.2% 증가하며 선전했으나, 최대시장인 미국으로 수출이 26.5% 감소하며, 전년 동월 대비 18.6% 감소한 322만1000달러 수출액을 나타냈다.

한국무역협회 정귀일 제주지부장은 “반도체, 과실류, 화장품, 주류가 역대 1~2위 월 수출액을 기록하면서 제주 수출이 새해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면서 “올해 제주 수출이 작년 대비 16.3% 증가하면 역사상 최대 수출 실적 달성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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