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군데 126명 정원에 147명 “대기 중”

서귀포시 관내 장애인거주시설이 포화상태에 달하면서 입소 대기자가 긴 줄을 이루고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관내에서는 동지역 3군데, 읍지역에 1군데 등 모두 4개 장애인거주시설이 운영 중이다.

시설별 입소 기준은 △만 8세 이상의 지적 및 자폐성장애가 심한 장애인 △만 18세 이상 64세 이하 지적장애가 심한 남성 장애인 △만 8세 이상 65세 이하 중증장애인 △만 15세 이상 65세 이하 지적 및 자폐성 심한 장애인 등으로 모두 중증 장애인 대상이다.

입소 비용은 기초수급자는 무료, 실비 입소자는 시설별로 월 35만~42만원으로 하되 실비 입소자는 정원의 30%까지만 허용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이나 사회복지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이들 시설은 입소자 정원이 최소 12명에서 최대 44명까지 총 126명에 입소자는 올해 1월말 현재 11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종사자 현원이 108명으로 정원 114명에 못미쳐 입소자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만원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이처럼 중증 장애인을 돌보는 거주시설이 더 이상 입소자를 받지 못하면서 본인은 물론 장애인을 둔 가족들이 많은 애를 태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가 4개 시설을 대상으로 1월말 현재 입소 대기자를 파악한 결과 147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는 이달부터 3월말까지 2개월동안 행복e음 전산시스템 및 전화상담 등을 통해 입소대기자 기초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이들 대기자를 대상으로 보호자 유무 및 현재 거주실태, 입소 대기기간 중 복지서비스 연계 필요사항 등을 조사, 최대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서귀포시는 대규모 장애인거주시설은 학대 등 시설 내 문제점 발생 우려 등으로 정부 차원에서 억제하는 동시에 중증장애가 완화되거나 비교적 가벼운 장애인의 경우 공동생활가정에서 생활케 하는 등 정책이 바뀌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장애인 거주시설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입소 대기자 기초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앞으로는 사회복지법인 등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공동생활가정에 대한 지원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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