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국립제주호국원
조원진-국립제주호국원

사람은 제아무리 잘나고 똑똑한 사람도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다. 특히 지금과 같이 복잡한 사회를 사는 우리는 알게 모르게 많은 사람의 도움에 기대어 살아가고 있다. 사람이 생존하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의식주를 비롯해 일상을 유지하는 모든 것들을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다. 생산자부터 여러 단계의 유통 과정에 종사하는 사람들까지 수많은 사람의 땀과 수고가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 하나하나에 담겨있다. 
허기를 면하게 해주는 한 그릇의 따뜻한 밥과 글을 쓸 수 있는 한 자루의 연필도 많은 사람의 손길을 거치지 않고서는 내 손에 쥐어질 수 없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기본적인 일상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일을 담당하는 분들은 너무나 많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우리가 기억하고 존경해야 할 분들이 있다. 국방을 든든히 지키는 군인과 불의의 사건이나 재난이 일어날 때마다 가장 먼저 현장에 달려가는 경찰관과 소방관이 바로 그분들이다. 그러나 경찰관과 소방관은 늘 우리 가까이에서 평화로운 일상을 지켜주고 있기에 오히려 그 소중함을 잘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각종 범죄와 화재, 재난 현장 등 자신의 생명과 안전이 위태로운 상황을 이겨내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오랜 기간 근무하는 것은 남다른 사명감과 희생정신이 아니면 절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므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국민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제복 근무자에 대한 존경과 감사는 국민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는 분들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나라’야 말로 진정한 선진국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국민의 안전하고 평화로운 삶을 위해 항상 국민 옆에서 묵묵히 헌신하시는 제복 근무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예우하고 존경하는 문화가 우리 사회에 자리를 잡기를 소망한다. 제복 근무자를 만났을 때, 그분들에게 도움을 받았을 때, 잊지 않고 진심을 가득 담아 감사 인사를 전해 보자. 국민의 관심과 존경의 표현이 많아질수록 제복 근무자들은 더욱 자부심을 느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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