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삼 제주시장, 이용 불편 등 전반적 운영 실태 점검 지시
시체육회 노조, ‘직장 내 괴롭힘 주장’ 회장 즉각 사퇴 촉구

21일 강병삼 제주시장이 주간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1일 강병삼 제주시장이 주간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주시체육회장의 직장내 갑질과 실내체육관 사적 이용 등 논란에 제주시가 업무위탁과 보조금 운영기관에 대한 예산집행 등 체육시설 운영 실태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실태점검은 시체육회뿐만 아니라 제주시가 업무위탁 기관 전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이에 따른 파장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21일 주간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제주시체육회 운영과 관련한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며 “업무위탁 및 보조금 운영기관에 대한 예산집행 현황과 시민들이 시설 이용에 불편이 없는지 등 전반적인 운영 실태를 점검해 달라”고 지시했다.

제주시체육회장이 지인을 위해 온라인 선착순으로 신청되는 체육관 대관 업무에 사적으로 관여해 우선순위 선점 등의 월권행위를 했음에도 제주시가 제대로 관리 감독을 하지 않자 도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따른 후속 조치다.

한편, 제주시체육회 노동자들은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회장으로부터 상습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직장내괴롭힘 사례로는 △가족이 운영하는 꽃집 배달업무 간 직원 동원 △이사장 출마 지인 신용협동조합 가입 강요 △체육회 부회장의 카드발급 강요 △주말 경조사 개인차량 의전 △초과근무 미인정 및 수당 미지급 등이다.

노조는 “회장은 당장 갑질 피해 노동자와 도민에게 사과하고 일련의 상황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하라”며 “제주시는 즉각 사태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앞서 직장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한 시체육회 직원 9명은 지난달 회장을 관련 기관에 신고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는 이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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