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호 제주경찰청장, 지역관서장 워크숍서 책임·역할 강조
“도민으로부터 제대로 된 평가…체감안전지수 향상에 중점”

이충호 제주경찰청장이 20일 지역관리자 워크숍을 갖고 책임과 역할을 당부했다.
이충호 제주경찰청장이 20일 지역관리자 워크숍을 갖고 책임과 역할을 당부했다.

제주가 또다시 범죄 안전 분야에서 전국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떠안자 제주경찰이 명예회복에 총력전을 펼친다.

최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 전국 지역 안전지수 공표에 따르면 제주도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범죄 분야에서 유일하게 최하점인 5등급을 받았다.

이충호 제주경찰청장으로서는 자존심이 구겨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10월 30일 제주경찰청장으로 취임하기 직전 전남경찰청장으로 근무할 당시 2022년 경찰청 체감안전도 조사에서 ‘전국 1위’와 ‘역대 최고점수’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같은 해 제주경찰청의 체감안전도 점수는 74.9점으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 청장이 취임 첫 일성으로 체감안전도 향상을 강조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그러나 체감안전도는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산출 방법에 다소 제주도가 불리한 점도 존재한다. 범죄는 ‘인구 1만 명당 5대 주요 범죄 발생 건수’가 산출 부분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제주가 관광도시라는 점에서 타 시도에 비해 유입 인구가 많고, 관할 지역도 넓기 때문이다. 한정된 경찰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충호 제주경찰청장은 20일 제주청 회의실에서 진행된 워크숍에서 가시적·접촉적 경찰활동 생활화를 위한 지역관서장의 책임과 역할을 당부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이 청장을 비롯해 각 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장과 지구대장, 파출소장 등 최일선 지역관리자 50여 명이 참석해 현안업무를 공유했다. 주요 내용은 범죄율 감소, 체감안전지수 향상, 치안고객만족도 방안 등이다.

이 청장은 “지역주민들이 안고 있는 문제를 끊임없이 파악하고 도민과 함께 소통하면서 이를 해결해 나가는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경찰 활동은 공급자인 경찰 관점이 아닌 경찰의 고객인 도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도록 노력해 도민으로부터 제대로 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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