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서, 23일까지 현장 대원 사고예방 순회 교육

제주소방서가 재난 대응 시 사고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소방서가 재난 대응 시 사고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재난 현장에서 활동하는 소방대원들은 앞으로 지휘관 명령 없이 현장에 진입할 수 없게 된다.

이는 재난 현장에서 활동하던 소방대원 순직이 반복되자 소방대원들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여론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12월 1일 새벽 표선119센터 소속 임성철 소방장이 서귀포시 표선면 소재 주택 옆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중 순직했다.

임 소방장의 아버지가 “아들의 희생이 소방 현장에서 일하는 동료들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소중한 자산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한 것은 소방관들의 끊이지 않는 죽음을 ‘순직’으로 안타까워하며 ‘희생’만을 요구하는 것을 이제는 종식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그러나 두 달도 지나지 않은 지난달 31일 경북 문경의 한 육가공 공장 화재 현장에서 인명수색에 나섰던 김수광 소방장과 박수훈 소방교가 숨졌다.

제주소방서는 지난 19일부터 오는 23일까지 현장 대원을 대상으로 재난현장 사고예방 순회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강화된 긴급구조 현장 지휘체계를 통해 소방 공무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세부내용으로는 △위험 상황에서도 대원 안전 우선 원칙 및 현장안전 확인 절차 강조 △팀워크와 상호 지원 협력 △대응단게 발령권 현장지휘관 일원화 등이다. 특히 진입 명령 없이는 현장대원의 내부 진입을 절대 금지하는 현장지휘관 중심의 ‘내부진입 명령권’을 통해 사고예방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제주소방서 관계자는 “대응단계 발령권 일원화로 대형재난의 피해가 확대되기 전에도 현장지휘관의 선제적 대응단계 발령이 가능하다”며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재난 대응뿐만 아니라 대원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