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하루 평균 63건 출동, 연평균 14.5% 증가
지난해 2만2850건 사고현장 출동, 2456명 구조

제주도소방안전본부가 지난해 8월 24일 서귀포강정크루즈터미널에서 2023년 을지연습 병행 긴급 구조 종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주도소방안전본부가 지난해 8월 24일 서귀포강정크루즈터미널에서 2023년 을지연습 병행 긴급 구조 종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도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온 제주도소방안전본부가 지난 10년간 활약해 도민들이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본부장 고민자)에 따르면 지난 2013년 6217건에 불과하던 출동건수(처리건수 3573건)가 2016년 1만1868건(8707건)으로 1만건을 넘기 시작한데 이어 2022년 2만1940건(1만3422건), 2023년 2만2850건(1만3090건)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구조건수는 2013년 1584건, 2016년 1963건, 2022년 2671건, 2023년 2456건으로 증가하는 등 지난 10년간 연평균 출동건수는 14.4% 증가했고 처리건수와 구조인원 또한 각각 15.5%, 6% 늘었다.

지난해 구조 및 생활안전활동을 분석한 결과, 총 2만2850건의 각종 사고현장에 출동해 1만3090건을 처리하고 2456명을 구조했다. 하루 평균 63건 출동해 36건을 처리하고 7명을 구조한 셈이다.

구조활동과 생활안전활동을 구분해 살펴보면, 구조활동은 8232건 출동해 인명검색과 안전조치 등 3121건을 처리하고 2456명을 구조했으며, 생활안전활동은 1만4618건 출동해 안전조치 등 9969건을 처리했다.

구조출동에서는 실종·연락두절 등에 따른 위치확인이 21.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화재(18%), 교통사고(15%), 자살추정(9%), 인명갇힘(7.7%)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년도에 비해 위치확인(44%)과 승강기 갇힘(22%) 사고에 따른 구조요청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119 소방대원들이 지난달 11일 절물자연휴양림 인근 폭설로 인해 발생한 교통사고를 수습하고 있는 모습. [사진=소방안전본부]
제주도소방안전본부 119 소방대원들이 절물자연휴양림 인근 폭설로 인해 발생한 교통사고를 수습하고 있는 모습. [사진=소방안전본부]

생활안전출동에서는 소방시설 오작동 등에 따른 화재오인으로 인한 안전조치 출동(비화재보)이 48.3%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동물안전조치(19.6%), 벌(집)제거(16.3%), 장애물제거(7.3%) 순으로 조사됐다. 전년도에 비해 비화재보(98%)와 동물안전조치(16%)가 크게 늘어났다.

월별 구조활동과 생활안전활동은 여름 피서철인 8월이 12.6%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7월(11.5%), 9월(9.5%), 5월(8.8%), 6월(8.6%) 순으로 나타났으며, 출동이 가장 많았던 8월에는 벌(집)제거(28.7%), 수난사고(16.4%), 교통사고(11.3%)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지역은 애월읍이 7.2%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연동(5.8%), 한림읍(5.7%), 조천읍(5.3%), 노형동(4.9%), 구좌읍(4.5%) 순을 보였다. 서귀포시 지역은 대정읍이 4.4%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성산읍(4.1%), 남원읍(3.6%), 표선면(3.5%), 서귀동(3.1%) 순으로 발생했다.

출동이 가장 많았던 제주시 애월읍에서는 교통사고(19.2%)와 화재(16.1%)가, 서귀포시 대정읍에서는 승강기 사고(18.1%)와 수난사고(16.1%)로 인한 출동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가 지난해 8월 24일 서귀포강정크루즈터미널에서 2023년 을지연습 병행 긴급 구조 종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주도소방안전본부가 지난해 8월 24일 서귀포강정크루즈터미널에서 2023년 을지연습 병행 긴급 구조 종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이에 소방안전본부는 ‘제주에 맞는 고품질 구조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구조활동 분석결과 등을 활용해 사고발생이 많은 위험지역을 발굴해 개선하고, 구조대원의 전문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맞춤형 교육·훈련을 하는 한편, 시기별 구조대책을 추진하고 실종자 발생 시 119구조견을 즉시 투입하는 체계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고민자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제주 맞춤형 구조·생활안전대책을 통해 생명을 보호하고 생활 곳곳에서 도민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탄탄한 현장대응력을 바탕으로 안전이 일상이 되는 제주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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