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하루 평균 63건 출동, 연평균 14.5% 증가
지난해 2만2850건 사고현장 출동, 2456명 구조
도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온 제주도소방안전본부가 지난 10년간 활약해 도민들이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본부장 고민자)에 따르면 지난 2013년 6217건에 불과하던 출동건수(처리건수 3573건)가 2016년 1만1868건(8707건)으로 1만건을 넘기 시작한데 이어 2022년 2만1940건(1만3422건), 2023년 2만2850건(1만3090건)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구조건수는 2013년 1584건, 2016년 1963건, 2022년 2671건, 2023년 2456건으로 증가하는 등 지난 10년간 연평균 출동건수는 14.4% 증가했고 처리건수와 구조인원 또한 각각 15.5%, 6% 늘었다.
지난해 구조 및 생활안전활동을 분석한 결과, 총 2만2850건의 각종 사고현장에 출동해 1만3090건을 처리하고 2456명을 구조했다. 하루 평균 63건 출동해 36건을 처리하고 7명을 구조한 셈이다.
구조활동과 생활안전활동을 구분해 살펴보면, 구조활동은 8232건 출동해 인명검색과 안전조치 등 3121건을 처리하고 2456명을 구조했으며, 생활안전활동은 1만4618건 출동해 안전조치 등 9969건을 처리했다.
구조출동에서는 실종·연락두절 등에 따른 위치확인이 21.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화재(18%), 교통사고(15%), 자살추정(9%), 인명갇힘(7.7%)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년도에 비해 위치확인(44%)과 승강기 갇힘(22%) 사고에 따른 구조요청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생활안전출동에서는 소방시설 오작동 등에 따른 화재오인으로 인한 안전조치 출동(비화재보)이 48.3%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동물안전조치(19.6%), 벌(집)제거(16.3%), 장애물제거(7.3%) 순으로 조사됐다. 전년도에 비해 비화재보(98%)와 동물안전조치(16%)가 크게 늘어났다.
월별 구조활동과 생활안전활동은 여름 피서철인 8월이 12.6%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7월(11.5%), 9월(9.5%), 5월(8.8%), 6월(8.6%) 순으로 나타났으며, 출동이 가장 많았던 8월에는 벌(집)제거(28.7%), 수난사고(16.4%), 교통사고(11.3%)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지역은 애월읍이 7.2%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연동(5.8%), 한림읍(5.7%), 조천읍(5.3%), 노형동(4.9%), 구좌읍(4.5%) 순을 보였다. 서귀포시 지역은 대정읍이 4.4%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성산읍(4.1%), 남원읍(3.6%), 표선면(3.5%), 서귀동(3.1%) 순으로 발생했다.
출동이 가장 많았던 제주시 애월읍에서는 교통사고(19.2%)와 화재(16.1%)가, 서귀포시 대정읍에서는 승강기 사고(18.1%)와 수난사고(16.1%)로 인한 출동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소방안전본부는 ‘제주에 맞는 고품질 구조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구조활동 분석결과 등을 활용해 사고발생이 많은 위험지역을 발굴해 개선하고, 구조대원의 전문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맞춤형 교육·훈련을 하는 한편, 시기별 구조대책을 추진하고 실종자 발생 시 119구조견을 즉시 투입하는 체계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고민자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제주 맞춤형 구조·생활안전대책을 통해 생명을 보호하고 생활 곳곳에서 도민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탄탄한 현장대응력을 바탕으로 안전이 일상이 되는 제주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