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검, 절도 접수 409건으로 2022년 227건서 2배 가량 ‘껑충’
마약 범죄 2014~2021년 ‘0건’서 2022년 2건→2023년 12건 급증

지난해 12월 11일 제주지방검찰청 검사가 제주제일중학교를 찾아가 청소년 범죄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사진제공=제주지방검찰청]
지난해 12월 11일 제주지방검찰청 검사가 제주제일중학교를 찾아가 청소년 범죄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사진제공=제주지방검찰청]

제주 지역 청소년의 절도·마약 등 범죄 건수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어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검찰청의 통계에 따르면 소년 범죄 접수 건수는 지난해 전체 1053건으로 2022년 전체 875건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유형별로 보면 절도가 409건으로 가장 많았다. 2022년 227건에서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또한 마약 건수도 크게 늘었다. 2014년부터 2021년까지 0건이었던 청소년 마약 범죄 건수는 2022년 2건에서 지난해 12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유형의 범죄에서 소년 범죄 접수 건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흉악범죄는 2022년 0건에서 2023년 2건, 성폭력 범죄는 2022년 81건에서 2023년 82건, 기타 범죄는 2022년 252건에서 2023년 297건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폭력 건수는 2022년 240건에서 2023년 155건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청소년 범죄 전체 건수는 2021년 817건, 2022년 875건, 2023년 1053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제주지방검찰청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15명의 검사가 청소년 범죄 예방 교육을 희망하는 제주지역 19개 중·고교에 직접 찾아가 학생들을 상대로 소년범죄인 마약·불법도박·디지털 성폭력·학교폭력 범죄에 대한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에서도 마약 예방 교육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예방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마약류를 포함한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 중 이중 최소 2시간 이상은 마약류 예방을 주제로 교육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수사기관에서 홍보 캠페인이나 특강을 하겠다는 요청이 오면 학생들이 범죄예방 교육을 들을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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