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우주 등 미래 신산업 및 관광 산업 협력 강화
문화·예술·교육, 경제·통상 분야서 실무교류 협약
오영훈 지사 21일부터 25일까지 UAE 출장 성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UAE를 찾아 지방외교 무대를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3일 사르자 투자유치사무소가 주최한 제주기업·경제인들이 샤르자 측과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UAE를 찾아 지방외교 무대를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3일 사르자 투자유치사무소가 주최한 제주기업·경제인들이 샤르자 측과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주도가 오일머니를 앞세워 경제, 사회 발전을 주도하는 아랍에미리티(UAE)와 외교, 문화, 경제발전에 협력키로 해 성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UAE 출장에 나서 중동 우주산업의 선두주자인 UAE와 국제 우주협력을 강화해 도내 민간우주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더 많은 우주기업과 인재가 제주에 모이는 선순환을 이루도록 속도를 냈다. 오 지사는 두바이에 위치한 모하메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이하 두바이 우주센터)를 방문해 아메르 알사예흐(H.E. Amer Alsayegh) 두바이 우주센터 부청장을 만나 양 지역의 민간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오 지사는 이날 양국의 우주산업 발전에 힘쓰길 당부하며 올해 열리는 제주포럼에 두바이 우주센터 관계자들을 공식 초청했다. 아메르 알사예흐 부청장은 “제주도에서 우주산업에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어 큰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있다”며 “두바이 우주센터에서 제주포럼에 참가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UAE와의 우주 분야 교류협력을 강화해 한화시스템,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컨텍 등 도내 민간우주기업들이 UAE를 중심으로 한 중동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 지사의 UAE 방문으로 지방외교에도 성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오 지사는 지난 23일 UAE 샤르자와  미래·신산업, 문화·예술·교육, 경제·통상 분야에서 실무교류 협약을 맺으며 민선8기 제주도정의 핵심 정책인 아세안 플러스 알파(+α) 추진을 더욱 확대할 중동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UAE를 찾아 지방외교 무대를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3일 사르자 투자유치사무소가 주최한 제주기업·경제인들이 샤르자 측과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UAE를 찾아 지방외교 무대를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3일 사르자 투자유치사무소가 주최한 제주기업·경제인들이 샤르자 측과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협약은 2022년 8월 제주를 방문한 세이크 파힘 빈 술탄 빈 카리드 알카시미(H.H. Sheikh Fahim bin Sultan bin Khalid Al Qasimi) 샤르자 정부관계부 집행위원장이 오영훈 지사에게 양 지역 간 문화교류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교류협력 강화를 제안해 이에 화답하면서 성사됐다.

양 지역은 실무교류 사업을 전담할 직원을 각각 두고 △웰니스 등 관광산업 △신재생에너지 및 스마트시티 등 미래·신산업 △문화·예술·교육 △경제·통상 △기타 공통 관심 분야에 대한 협력관계 증진을 도모하기로 했다.

또한 인적 교류 및 정보·출판물 교환과 전시·축제·세미나의 공동 개최 또는 상호 참여, 공통 관심 분야에 기초한 기타 교류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오 지사는 22일 샤르자 거점의 저비용 항공사인 에어아라비아 대표이사와 두바이 경제관광청장을 잇따라 만나 제주 직항노선 개설과 관광분야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22일 샤르자 문화유산의 날 행사에 참석한 제주해녀들과 오영훈 지사가 아랍 현지인과 전 세계 문화예술인들에게 제주만의 아름답고 독특한 문화예술을 전파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지난 22일 샤르자 문화유산의 날 행사에 참석한 제주해녀들과 오영훈 지사가 아랍 현지인과 전 세계 문화예술인들에게 제주만의 아름답고 독특한 문화예술을 전파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지난 22일 샤르자 문화유산의 날 행사에 참석한 제주해녀들과 오영훈 지사가 아랍 현지인과 전 세계 문화예술인들에게 제주만의 아름답고 독특한 문화예술을 전파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지난 22일 샤르자 문화유산의 날 행사에 참석한 제주해녀들과 오영훈 지사가 아랍 현지인과 전 세계 문화예술인들에게 제주만의 아름답고 독특한 문화예술을 전파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이 외에도 이번 출장길에서는 제주 역사와 문화를 담은 제주형 케이(K)-콘텐츠가 아세안을 넘어 중동의 ‘문화수도’를 매료시키기도 했다.

제주 문화사절단은 ‘제21회 샤르자 문화유산의 날(Sharja Heritage Days)’에 참가해 아랍 현지인과 전 세계 문화예술인들에게 제주만의 아름답고 독특한 문화예술을 전파했다.

22일 샤르자 문화유산의 날 행사에 참석한 오 지사는 쉐이크 술탄 빈 무하마드 알카시미(Sheikh Sultan bin Muhammad Al Qasimi) 샤르자 부통치자와 압둘라지즈 압둘라함 알무살람(Abdulaziz Abdulrahman Almusallam) 샤르자 문화재청장과 함께 개막식 공연인 제주도립무용단의 제주 전통무용을 관람했다.

공연을 본 샤르자 현지인은 “춤사위가 무척 신선하고 인상 깊었는데 특히 스토리 전개로 공연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며 “남은 공연기간에 친구, 가족들과 함께 다시 와서 관람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샤르자를 찾은 독일 관광객은 “조카가 한국문화를 경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할 만큼 관심이 많았는데 샤르자에 관광을 와서 제주의 민속공연을 경험하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며 “이번을 계기로 꼭 제주를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제주 전시장을 찾은 샤르자 부통치자와 문화재청장은 제주해녀문화에 큰 관심을 보였다. 또한 조천읍 북촌리 어촌계 해녀와 놀이패 한라산이 함께한 ‘뒷개할망 춤추다’ 버스킹 공연에 참여해 샤르자 현지인들과 함께 춤추고 노래하면서 제주의 아름다운 문화예술을 널리 알렸다. 제주해녀협회 김계숙 회장과 장영미 부회장, 김연진, 조은별 청년해녀가 대표로 참가해 해녀 토크쇼와 체험프로그램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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