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의사 집단행동으로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진 상태에서 정부는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보건의료 위기단계를 ‘심각’ 최고단계로 격상했다. 의대 정원 확대를 놓고 난무하는 보도에 국민은 지난 한 주일 불안 해 왔다. 전임 의사협회장이 “정부가 의사를 못 이긴다”고 큰소리치니 더욱 불안 할 수밖에 없다. ‘정부’ 위에 ‘의사’가 있다는 말인가... 이뿐만 아니다. 대한의사협회 비대위는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는 코미디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정부를 위협하는 일부 의사집단 행태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응급환자가 지역 병원 응급실에 의료진이 없다며 받아주지 않아 이 병원 저 병원 돌다가 사망에 이르기까지 하는 안타까운 소식을 종종 듣게 하는 ‘응급실 뺑뺑이’, 진료 받기 위해 몇 시간을 계속 대기실에서 기다리다 의사를 만나고도 ‘3분 진료’로 아쉬워하며 진료실을 나온다. 그러나 의사는 환자가 많아 힘들다고 한다. 
분명 의사 수의 부족은 맞다. 그러나 의사 증원을 반대하는 의사의 속셈을 국민은 의심 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이처럼 분명 의사가 부족해 의료 서비스를 충분히 받지 못하는 현실을 모든 국민이 동감하는데 의사들만 의대 정원 확대를 이토록 반대하며 정부와 국민을 겁박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묻는다. 
80대 90대 어르신들도 30대 젊은 의사에게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최고의 존경을 한다. 불편한 몸을 하고도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허리 숙여 감사하며 진료실을 돌아 나온다. 자신의 생명을 의사 선생님을 100% 믿고 수술대에 거리낌이 오르는 환자를 기억해 보세요. 우리 국민은 겨우 말을 시작하는 세 살 아기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의사를 ‘선생님’이라 부르며 존경하는 마음으로 대한다. 의사는 사람을 살리는 일이 우선이다.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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