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제주지역 경제가 저성장 늪에 빠져들며 살림살이가 팍팍해지자 육지행을 택한 도민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26일 발표한 2023년 연간 제주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생산 및 소매판매, 건설수주는 감소로 전환된 반면 수출은 증가로 전환됐다. 또한 고용률은 하락으로 전환됐고,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인구는 순유출로 전환됐다.

생산에 있어 광공업은 음료, 식료품 등의 생산이 줄어 전년 대비 2.4% 감소했고, 서비스업은 정보통신, 숙박·음식점 등에서 줄며 1.2% 감소했다.

소매판매의 경우 면세점,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가 줄며 6.3% 감소했다. 건설도 건축공사 수주가 줄며 24.4% 감소했다.

무역은 선박, 경공업 기타제품 등의 수출이 늘어 0.1% 증가했지만, 항공기, 화물차, 프로세스 및 콘트롤러 등의 수입이 늘며 9.7% 증가했다.

음식 및 숙박, 식료품·비주류음료 등 소비자물가는 3.0% 상승했고, 가공식품, 전기·수도·가스, 농산물 등 상품 물가는 7.5%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공공서비스 등 서비스물가는 3.0% 상승했다.

고용률은 15~19세, 60세 이상, 30~39세에서 줄어들며 0.7%p 감소했고, 인구는 10~20대, 70세 이상 연령대 등 1,687명이 순유출됐다.

강연호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장은 이날 “2024년 올해도 제주경제는 좀처럼 불황의 늪에서 헤어 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여진다”라며 “작금의 현실이 녹록지 않은 것이 사실이나 실효성 있는 경기 활성화 정책의 발굴과 집행을 통한 실물경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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