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읍면지역 소규모 축제 예산 삭감 질타
제주시체육회장 구설수에 대한 질의 공방

제주시의 읍면지역 소규모 축제 예산이 삭감돼 도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박탈한 것과 문화도시 탈락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승아, 더불어민주당·오라동)는 27일 제424회 도의회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제3차 회의를 열고, 소관 부서 주요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제주시의 문화도시 탈락 등과 이별철 제주시 체육회장 구설에 관련된 질타가 이어졌다.

이승아 의원은 문화도시 탈락에 대한 질타를 이어갔다. “세 번째 탈락인데 왜 이런 결과가 반복적으로 나온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강선보 제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은 “선정될 만큼 준비 부분에서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며 “선정에 여러 가지 조건 중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다른 선정된 도시와 똑같은 조건이었다. 모든 지자체가 똑같은 여건 속에서 진행됐다. 우리는 이미 예산이 들어갔던 사업인데 이 시점에서 준비가 부족했고, 방향성이 틀린다는 변명이 시민들에게 와 닿겠느냐”며 질책했다.

또한 읍면지역 소규모 축제 예산이 삭감된 데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이번 행정은 문화적 감성이 많이 떨어진다고 지적하며 읍면민들의 화합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피해본다는 지적이 나왔다.

임시회에서는 이병철 제주시체육회장에 대한 질의가 많았다. 갑질, 대관 선점, 임금 체불, 직원 꽃배달 등 그간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한 질의였다.

강상수 의원은 단도진입적으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사퇴하겠냐”고 묻자, 이 제주시 체육회장은 “직을 걸겠다”며 응수했다. 이에 이어진 강 의원의 여러 의혹에 대해 “의혹은 많이 제기하는데 제대로 답변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며 잠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김태문 서귀포시체육회장의 불참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정민구 의원은 “이렇게 계속 불참하는 거라면 회장직을 그만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의회는 그렇게 만만한 기관이 아니다. 규정에 있던, 없던 제도와 시스템에 들어와 있으면 오셔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난 번엔 몸이 아프다고 했는데 서귀포에 물어보니 아프지 않았다고 한다”며 “질의를 못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의회에서 어떤 결정을 하던 체육회장님이 단단히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제주아트센터 공사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강선보 제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도시계획과에서 “사업자와 협상 중”이라며 “공사금 부분까지 3월 말에 확정 예정으로 조율이 끝나면 공사가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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