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7코스 탐방과 워크숍 진행…가치와 철학 중국 청년 고객에 소개

‘54Traveler’ 여행사 임직원들이 제주올레 길 6코스 시작점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다.
‘54Traveler’ 여행사 임직원들이 제주올레 길 6코스 시작점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 기반을 둔 ‘54Traveler’ 여행사 임직원 100여 명이 지난해 9월부터 제주도를 사전 답사한 가운데 지난 24일 제주올레 길을 걸으며 그 가치와 철학을 모니터링했다.

지역과 환경을 생각하고 길과 사람을 잇는 제주올레의 가치와 철학을 직접 겪으며 지속가능한 여행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 의지를 다진 것이다.

제주올레는 이들과 함께 걸으며 제주올레 5‧6‧7코스 탐방을 도왔다. 코스 답사를 마친 25일에는 호텔 메종 글래드 제주에서 올레길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워크숍을 진행했다.

안은주 제주올레 대표는 제주올레 길이 제주도의 관광 패턴을 바꿔 관광객들이 지역에서 천천히 머물다 가고 이로 인해 지역 경제가 살아난 점 이외 클린올레와 같은 환경 정화 활동을 통해 지역 환경이 깨끗해진 사례들을 소개했다.

54Traveler 여행사 대표인 Glen Fu 씨는 “중국의 젊은 세대들은 부모세대와 달리 환경을 생각하는 로컬 지향적인 여행을 원한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이와 같은 인프라가 갖춰진 모델을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제주올레 길이 훌륭한 모델을 제시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답사를 토대로 향후 중국에서 올레길 방문을 희망하는 청년 고객들에게 여행 상품을 소개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으며, 개발에 앞서 임직원이 함께 걸으며 미리 고민해 보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자연 친화적인 트레일의 발전을 격려하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기부금 약 260만 원을 제주올레에 전달했다.

한편, 54Traveler는 저렴한 소규모 그룹 여행 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2007년 이후 매년 40%의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다. 2015년 정부로부터 국제 여행 허가를 받은 후 해외 비즈니스 매출이 매년 두 배로 증가했으며, 현재 러시아, 모로코, 미얀마, 이란, 요르단, 스리랑카, 아이슬란드 등 18여 개국의 여행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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