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결혼이민자 가족 초청 확대…농번기 일손 문제 해소
김녕·고산·한림농협에 인력중개센터 설치…영농작업반도 구성

고령화 등으로 매년 반복되는 농촌 일손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도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효자 노릇을 할 전망이다.

제주시는 결혼이민자 가족 초청을 확대해 상반기 중에 계절근로자 486명을 도입하는 등 연말까지 총 1000명의 외국인근로자를 유치해 부족한 농촌 일손 돕기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외국인근로자 도입으로 매년 상승하는 농촌 임금 상승을 임시적으로나마 억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모한 2024 농촌인력중개센터와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에 응모해 김녕·고산·한림농협 등 지역농협 3곳이 선정돼 사업비 3억2000만원도 확보한 상태다.

농촌인력중개센터는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일손이 부족한 농가와 구직자 간 인력을 연결해주는 사업을 담당하는 곳으로 개소당 최고 8000만원이 지원된다.

시는 이번 농림부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지역농협 3곳에 센터를 각각 설치하고 영농작업반을 구성할 예정이다.

또한 농가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필요한 영농교육을 실시해 농가에서 지급하는 임금 외에도 교통비와 반장수당, 보험료 등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지역농협에서 MOU를 체결한 해외 지자체의 근로자를 5개월간 직적 고용해 단기 인력이 필요한 소규모 농가에 노동력을 제공하는 공공형 계절근로사업도 추진한다.

올해는 고산농협이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베트남 남딘성 계절근로자 30명이 제주로 들어올 예정이어서 농촌일손 구하기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현호경 농정과장은 “계절적 수요인력 증가와 영농철 단기간 일손부족 해소가 필요한 만큼 농촌 공공인력 수급을 통해 농가 인건비를 낮추고 경영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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