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용진 국힘 도당위원장, 28일 입장문 ‘우려’ 전달
3월 3일 필승 결의대회 취소에 ‘제주 홀대론’ 경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후보가 지난 14일 ‘보류’ 결정 이후 보름이 다 되도록 결정이 나지 않으면서 국민의힘 제주도당의 답답함이 커지고 있다.

허용진 도당위원장은 28일 입장문을 내고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목전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제주시갑 후보 공백 상태가 장기화해 당원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허 위원장은 “어느 선거보다도 중요한 이번 총선일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무려 15일 이상 헛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제주시갑 지역 예비후보를 마냥 지켜만 봐야 하는 도당위원장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안타까움과 무기력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허 위원장은 이어 “제주시갑 지역 김영진 예비후보는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정치적 소양을 충분히 쌓았고, 사회활동 경력 등에 비추어 국회의원 후보로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를 공천할 것을 요청했다.

국힘은 제주시갑 후보 공백이 장기화하자 23일 소속 도의원 4인(고태민·양용만·이남근·강경문)이, 26일 제주시갑 당협 운영위가 중앙당의 조속한 후보 공천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략공천설이 끊이지 않고, ‘제주 홀대론’까지 나오는 가운데 다음달 3일로 예정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국민 희망의 길 행사(필승 결의대회)’까지 취소되면서 제주시갑 국힘 지지자들에게 실망감을 던져주고 있다.

이에 도당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당원 집회보다는 시민과 더 많이 만나고, 민생현장 중심의 행보를 하기 위한 판단에 의해 내린 결정”이라며 “제주 홀대론과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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