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무역항·경제자유구역 등 동력으로 작용
제주연구원, 하이난·오키나와 사례 연구 발표

제주도가 ‘수출 3억 달러’ 경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하이난(중국)과 오키나와(일본)처럼 비즈니스 환경 개선 및 수출진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수출 역량 및 실적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주연구원(원장 양덕순) 혁신경제연구부는 28일 ‘섬지역 수출정책 사례를 통한 제주 수출 확대 방안’ 정책이슈브리프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혁신경제연구부가 분석한 하이난과 오키나와의 2018~2022년 연평균 수출증가율은 각가 24.8%와 26.9%로 매우 높았다. 이는 동기간 전 세계 연평균 6.22%, 제주 6.6%의 약 4배 수준이다.

연구진은 두 지역의 수출증가율이 높은 주요 이유로 하이난 자유무역항, 오키나와 경제자유구역 등의 제도적 기반이 조성돼 있는 점을 들었다. 이러한 기반이 지역의 수출진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연구진은 수출진흥이 1·3차 산업에 편중된 제주지역의 산업구조를 개선하고, 청정 제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진이 보기에 하이난은 국제관광섬에서 자유무역항으로 발전하고 있다. 제조업 비중이 10%로 민선 8기 제주도정이 목표로 하는 관광 위주 산업구조 탈피의 좋은 사례이다. 오키나와는 제조업 비중은 4.5%로 제주(4%)와 유사하나, 수출증가율은 26.9%로 매우 높아 수출진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의 중요성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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