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에서 선원 10명이 승선한 어선이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4분경 마라도 서쪽 약 20km 해상에서 어선 A호(33t, 근해연승, 10명)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어선 A호는 지난달 28일 모슬포에서 출항해 조업 중 전복돼 10명 중 8명은 인근 어선 두 척에 의해 구조됐으며, 선장과 한국인 선원 1명 등 2명은 실종 상태다.

구조된 8명은 화순항으로 옮겨졌으며 이 중 의식이 없던 한국인 선원 1명은 헬기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나머지 7명은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경비함정 3척, 헬기 2대, 민간어선 8척, 관공선 1척이 전복선박 3.6km 이내 수색 중이다.

그러나 사고 현장에는 초속 16~18m/s의 강풍과 4~5m의 높은 파고 등 기상악화로 인해 함정과 헬기가 전복 어선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구조 작업에 투입된 항공구조사가 요추 골절을 입기도 했다.

이 구조사는 이날 오전 8시 19분경 현장에 도착해 호이스트 이용 전복 선박에 등선해 선내 생존자 확인을 위해 선체 타격신호 확인하는 작업 중 높은 파도에 휩쓸려 부상을 입은 것이다.

병원으로 이송된 구조사는 요추 1, 2번 골절 중상으로 병원 입원할 예정이며, 경과 진행에 따라 수술 여부가 결정된다.

또한 제주청 특공대, 서특단 특공대, 제주·서귀포 구조대 등 지원 구조세력이 탑승한 5000t급 경비함정이 현장에서 수색·구조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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