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경, 선박서 22㎞ 떨어진 해상서 한국인 선원 인양
선박 수중수색 실종자 미확인…협업 바탕 수색 반경 확대

제주해경이 실종자를 찾기 위해 전복된 어선에 접근하고 있다.
제주해경이 실종자를 찾기 위해 전복된 어선에 접근하고 있다.

지난 1일 오전 제주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의 마지막 실종자인 선장 A씨(66)를 찾기 위한 총력 수색이 3일째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제주해경은 지난 2일 5000t급 경비함정 등 14척, 해군 1척, 관공선 3척, 항공기 6대, 민간어선 15척을 동원해 수색 중 해상에서 표류 중인 실종자 한국인 선원 B씨(55)를 발견해 인양했다.

이날 오후 1시 7분경 전복된 선박에서 북쪽으로 약 22㎞ 떨어진 해상에서 수색 중이던 어선이 숨진 B씨를 발견해 해경에 신고한 것이다. 발견 당시 구명조끼는 착용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선박은 지난 1일 오전 7시 24분경 마라도 서쪽 약 20㎞ 해상에서 전복됐다.

이 선박은 지난달 28일 서귀포시 모슬포에서 출항해 조업 중 전복돼 승선원 10명 중 8명은 인근 어선 두 척에 의해 구조됐다. 당시 해당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5명과 베트남인 선원 5명이 승선했다.

구조된 8명은 화순항으로 옮겨졌으며 이 중 의식이 없던 한국인 선원 1명은 헬기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나머지 7명은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마지막 실종자인 선장을 찾기 위해 수색 반경을 넓혀가며 수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선내 수중수색도 병행했지만 실종자는 찾지 못했다. 해경은 선체 주변과 조타실 일부, 식당 및 휴게실 등을 정밀 수색했지만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은 것이다.

이 사고와 관련해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인명 구조와 수색에 최선을 다하라”라고 지시한 데 이어, 오영훈 제주도지사도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며 민·관·군과의 협업체계를 바탕으로 실종자 수색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 1일에는 기상이 악화된 상태에서 구조작업에 투입된 항공구조사가 높은 파도에 휩쓸려 중상을 입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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