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위 ‘보류’ 결정 이후 장기화에 4일 기자회견서 호소
“바람 잠재우고 있다…중앙정치 일방적 시각” 비판 가미

김영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하루빨리 공천을 확정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조문호 기자]
김영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하루빨리 공천을 확정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조문호 기자]

국민의힘의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후보 공천이 장기화하자 김영진 예비후보가 “하루속히 공천자를 확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김영진 예비후보는 4일 제주시 오라오거리 인근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총선에서 이 시기는 골든타임이다. 당락을 좌우할 시간”이라며 “천금 같은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명했다.

그는 “정치는 지역 민심에 기반해야 한다. 공천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 민심을 거스르는 공천은 필패하기 마련”이라면서 “지역 정서를 외면하고 중앙정치권의 잣대로 제주지역을 재단해서는 결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 이것이 지난 다섯 번 총선의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13일 공천이 보류된 직후부터 ‘전략공천설’과 함께 10명 안팎의 인물과 교섭했다는 말이 떠돌고 있는 상황에 대한 예비후보 본인의 반응을 나타낸 것이다.

그는 “선거는 개표가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이번 선거는 지형이 서서히 변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공천관리위원회가 이 바람을 잠재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서울에 앉아서, 서울의 잣대로 제주지역을 판단하다 보니 실기를 하는 것”이라고 한 뒤 “어쩌면 제주지역 한 석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중앙정치’의 일방적인 시각을 갖고 은근히 내려다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라고 질책했다.

그는 이에 “돌아오던 민심이 다시 유턴하고 있다. 더 늦을 경우 제주시갑은 물론이고 제주지역 전체 선거가 파국을 맞을 가능성이 클 것”이라며 “도민 여러분만 바라보며 저의 갈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 4월 10일 유권자 여러분의 선택을 반드시 받겠다”고 역설했다.

김 예비후보는 공천 불발시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해 가능성을 완전히 일축하지는 않았다.

이처럼 후보 공천이 늦어지면서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 견제는 도당이 맡고 있다. 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공약 미이행을 비판한 문 예비후보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으로서 본인들 정부의 공약부터 챙겨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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