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입학정원 40명 → 100명으로
일부 의대생들 강력 반발

제주대학교가 4일 마라톤 회의 끝에 의대 증원 1차 수요 조사 때와 같은 희망 정원 100명을 교육부에 최종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40명에서 60명이 늘어난 수치로 현재 동맹휴학 중인 의대생들과의 마찰이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4일 자정까지 접수된 전국 40개 의과대학의 신청서를 보건복지부와 취합해 배정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3일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학생 일동은 의대 증원 규모에 대한 답을 미뤄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증원만으로 제주대학교 출신 의사의 타지 유출을 막을 수 없다”며 “이 문제의 근본적 원인은 도내 전공의 수련 규모와 환경이 한해 배출하는 졸업생 수를 수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급격한 증원은 교육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릴 것이라며 현재 제주대 의대 정원인 40명 조차 혼잡한 병원 실습환경, 60명 조차 앉을 수 없는 강의실 등 열악한 교육환경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현재 200여명인 제주대 의대생들 중 188명 가량이 휴학계를 내면서 학사 일정은 2주 미뤄진 상태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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