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칠머리당영등굿 보존회 영등환영제와 송별제 열어
풍요로운 한해 되길 기원

지난해 제주시 사라봉 칠머리당에서 열렸던 영등송별제.
지난해 제주시 사라봉 칠머리당에서 열렸던 영등송별제.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회장 이용옥)는 음력 2월 1일인 오는 10일 ‘영등환영제’를 제주시 수협 위판장에서, 음력 2월 14일인 이달 23일에는 ‘영등송별제’가 제주칠머리당(사라봉)에서 대면으로 연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은 제주도 여러 당굿 중 하나로 당굿은 마을의 성소인 당(堂)에 항상 있는 당신(堂神)에게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례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영등송별제’는 매년 음력 2월 1일에 제주로 와서 온 섬을 돌아다니며 땅과 바다 곡식의 씨앗을 뿌려주고 음력 2월 15일에 떠난다는 영등신을 환송하는 자리다. 국가무형문화제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와 건입동 산지어촌계, 산지어민회, 어선주협회 등 건입동 마을 주민들이 함께 지켜온 제주 문화유산이자 세계일류무형문화유산이다.

올해도 봄의 시작을 알리며 찾아오는 영등신을 모시고, 제주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해마다 어김없이 풍요의 씨앗과 희망의 씨앗을 제주 온 섬 곳곳에 뿌리려 제주를 찾는 영등신을 맞이하고 송별하려고 한다.

제주칠머리당 영등굿보존회는 “제주 도민 여러분들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온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며 “‘영등 환영제&송별제’와 같은 풍요로운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영등 환영제’는 제주시 수협 후원으로 공동 진행하며, ‘영등 송별제’는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로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과 한국문화재재단, 제주특별자치도 후원으로 개최된다.

영등환영제는 3월 10일 오전 9시부터 제주시 수협 위판장에서 열리고, 영등송별제는 3월 23일 오전 9시부터 제주시 사라봉 칠머리당(우천시 제주칠머리당영등굿전수관)에서 열린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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