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일교차 등 면역력 저하 원인...동물위생시험소 주의보 발령

최근 제주시 한림읍과 애월읍에서 돼지유행성설사(PED)가 잇따르자 제주도가 주의보를 발령했다. 

제주도동물위생시험소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애월읍과 한림읍에서 PED가 7일 기준 총 9농가(한림읍 5곳, 애월읍 4곳)이 발생해 새끼돼지 수천마리가 폐사했다. 

제3종 법정 가축전염병인 PED는 지난 2022년 한림읍과 대정지역 농가에서 99건(70농가), 2023년 42건(39농가)이 발생해 큰 피해를 입혔다. 

PED는 주로 감염된 돼지 분변을 통해 전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걸리면 구토와 수양성 설사 증상을 보인다. 특히 생후 1주령 미만 새끼돼지에서 높은 폐사율50%~100%)을 보여, 어미 돼지는 생존할 가능성이 높지만, 새끼는 대부분 폐사한다. 

동물위생시험소는 최근 비가 잦아 습도가 높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면역 저하로 발생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동물위생시험소는 역학조사를 통한 질병 전파요인 파악, 농가 방역을 지도하고 있다. 또한 학계와 연계해 PED 바이러스 유전자 변이 추이 분석 및 현장 양돈 전문 임상수의사와 협업해 신속한 질병 대응 등 농가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강윤욱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양돈농가에서는 철저한 PED 백신 접종, 농장 내외부 및 출입차량의 소독과 타 농장 관계자의 농장 출입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며 “사육 중인 돼지에서 설사, 구토 등 PED 의심 증상이 관찰될 경우 즉시 방역기관(☏710-8541~3)에 검사를 의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