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서부지역 질산성질소 증가 따라 주민공감대 형성 집중

서귀포시는 제주의 지하수 주요 오염원으로 꼽히고 있는 화학비료와 가축분뇨를 관리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의 지하수 수질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제주도 서부지역의 질산성질소는 2010년 4.7㎎/ℓ에서 2023년 6.8㎎/ℓ로 크게 증가하고 질소비료, 가축분뇨가 주요 오염원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전역의 질산성질소는 환경기준 10㎎/ℓ보다 낮은 평균 2.7㎎/ℓ로 유독 서부지역의 수질이 악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현재 제주도는 2모작 재배와 원예작물 재배 비중이 높고 화산회토 특성으로 최근 5년 평균(2016~2020년) 단위면적(10a)당 비료 사용량이 41.7㎏으로 전국의 1.5배를 보이는 등 화학비료 과다 살포지역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7일 오후 안덕면사무소에 이어 8일 대정읍사무소에서 ‘2024년 화학비료 저감 및 가축분뇨 정화처리’를 주제로 관계자회의를 개최한다.

서귀포시는 이번 회의에서 지하수의 주요 오염원으로 확인된 화학비료 및 축산분뇨의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제주도가 추진 중인 5개 과제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고 마을주민들의 협조와 공감대 형성을 이끌어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또 화학비료 살포량을 줄이기 위해 농경지의 토양, 퇴·액비 등의 정밀분석을 통한 시비처방을 발급하고 있다고 밝히고 향후 토양검정 실시 농가를 대상으로 시비처방서 활용법 및 비료시비 기술지도 계획도 공유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제주 지하수의 보존 대책을 마련하는데 농업인 및 축산인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가능한 한 화학비료와 가축분뇨 발생량을 최소화하는데 노력해줄 것”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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