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규 예비후보로 전격 합의…양당 선거연대 공식 출항
전략공천 이후 분열 국힘과 대조…아라동을 보선도 ‘꿈틀’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과 진보당 제주도당이 7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을 후보로 김한규 예비후보로 단일화와 함께 선거연대를 선언하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조문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과 진보당 제주도당이 7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을 후보로 김한규 예비후보로 단일화와 함께 선거연대를 선언하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조문호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을 후보 단일화를 매듭지었다. 중앙당의 제주시갑 전략공천 이후 국민의힘이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 제주지역 4·10총선 판세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위성곤)과 진보당 제주도당(위원장 김장택)은 7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윤석열 정부 심판! 도민 승리를 위한 민주진보개혁 선거연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당과 양예비후보의 합의로 김한규 예비후보를 제주시을 민주진보개혁 단일후보로 전격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제주시을 후보단일화 합의를 시작으로 민주진보개혁 선거연대는, 제주도내 3개 국회의원 선거구와 도의원 보궐선거에서 윤석열 정부 심판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이는 중앙당 차원의 범야권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창당과 함께 진행된 지역구 선거 후보 단일화의 결과다.

이번 단일화는 이번에도 3석 모두 석권을 노리는 민주당 도당에게는 ‘조커’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국힘이 제주시을 후보로 고광철 국회 보좌관을 전략공천하기로 발표한 후 김영진 예비후보와 허용진 도당위원장 등이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 선언까지 나오는 등 분열되는 것과 대조되기 때문이다.

위성곤 예비후보는 이날 인사말에 앞서 이번 사태를 언급하며 “윤석열 정권 심판의 분위기를 같이 만들어가고 심판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정가에서는 이번 연대로 인해 아라동을 제주도의원 보선 판세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A도의원은 “양영수 예비후보가 아라동 지역 자생단체에 가입하는 등 활동을 하면서 인물로서 지지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당 때문에 꺼리게 된다’는 의견들이 있다”고 전했다.

이는 민주당이 후보자를 내지 않은 상황에서 진보계열 유일 후보인 양 예비후보가 민주당 지지자들의 표를 확보하는 데 일종의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단일화는 이를 제거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 예비후보는 “민주당 지지자들 중에서 후보 단일화 때문에 ‘이젠 편안하게 대할 수 있겠다’는 얘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당은 총선 지역구 3개구와 도의원 보선 1개구 전승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협의할 것이 남아있다고 했다.

김명호 진보당 도당 부위원장은 “이번 선거연대는 이후 정례적인 정책 협의 체계를 갖춰서 공동의 선거 방향과 실질적인 선거 전술 등의 문제를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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