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부담감 줄며 예비후보마다 자신감 표출
국힘, 사태 수습 분주…장동혁 사무총장 내도

제주도의 4·10총선 구도. 허용진 전 국민의힘 도당위원장과 장동훈 전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의 4·10총선 구도. 허용진 전 국민의힘 도당위원장과 장동훈 전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도 지역구는 대진표가 거의 확정됐지만 국민의힘이 제주시갑에 뜻밖의 전략공천을 하면서 전체 구도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국힘이 지난 5일 제주시갑 후보로 고광철 국회의원 보좌관을 전격 발표한 뒤로 더불어민주당은 이전에 비해 부담을 많이 던 눈치다.

9일 제주시을 김한규 예비후보와 제주시갑 문대림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선 이러한 분위기가 묻어났다.

김 예비후보는 2년전 보궐선거 첫 출마 때에 비해 말투에서 자신감을 담아냈다. 서귀포시 위성곤 예비후보 또한 제2공항 이슈로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비해선 느긋하게 보였다.

문 예비후보의 경우 현역 의원과의 경선 승리 이후 ‘과연 원팀을 꾸릴 수 있을까’라는 세간의 우려를 반영한 듯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문 예비후보의 한 측근은 “강창일 전 의원이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기로 했고 (민주당) 도의원들도 오늘 모두 참석했다. 원팀이 어느 정도 완성된 상태”라면서도 “선거가 끝날 때까진 긴장의 끈을 놓을 순 없다”고 밝혔다.

기습적인 전략공천 이후 김영진 예비후보와 허용진 도당위원장의 탈당 등 후폭풍으로 어수선한 국힘 도당은 사태수습에 분주한 모습이다.

김황국 직무대행 체제를 출범시킨 도당은 지난 8일 김 직무대행과 도당 주요 당직자들이 장동혁 사무총장과 만났다. 이들은 장 사무총장에게 지역여론을 소상히 설명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중앙당 차원의 지원방안을 여럿 제언했다.

여기에는 대통령의 제주4·3 희생자 추념식 참석, 제2공항 건설 기본계획의 조속한 고시, 3월 중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제주 방문 등이 포함됐다.

도당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장 사무총장이 이에 충분히 공감하고 ‘도민과 도당 당원들의 바람을 잘 알고 있으며, 조속한 시일 내에 도당의 건의사항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오늘 제주를 방문해 후보 공천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지역 민심을 청취할 예정이다.

탈당 후 무소속 완주를 선언한 김영진 예비후보는 9일과 10일 제주시 한림읍 유세를 통해 의지를 다잡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오늘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관련 제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장동훈 전 예비후보, 허용진 전 도당위원장까지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제주도 총선 정국은 혼돈을 거듭하고 있다.

녹색정의당 제주도당은 12일 오후 2시 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김옥임 도당위원장의 비례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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