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431㏊서 2023년 1608㏊로 감소, 월동채소 면적 늘어
농기센터 색깔보리 고부가가치 기대, 용도별 품종 시범사업 추진

맥주보리 재배 전경
맥주보리 재배 전경

그 동안 제주지역 농산물 수급조절에 일정부분 역할을 해온 맥주보리가 낮은 소득으로 지난 4년 사이 재배면적이 34% 감소한 반면, 그만큼 월동채소 재배면적이 늘어난 가운데, 제주도농업기술원이 보리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 

제주도농업기술원 등에 따르면 도내 맥주보리 재배면적은 2019년 2431㏊에서 2023년 1608㏊로 2019년과 비교해 66%에 그치고 있다.

이에 제주농업기술센터(소장 문선희)가 용도별 국내육성 보리품종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기능성 색깔보리 특산화와 품질 고급화를 통해 보리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기능성 색깔보리는 일반 보리보다 안토시아닌과 프로안토시아니딘,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높아 항산화 효과가 있어 이를 활용해 다양한 가공제품을 생산·판매하면 색깔보리 원곡으로 판매했을 때에 비해 4.3배, 맥주보리 원곡 대비 20배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농업기술센터가 10a당 소득을 비교한 결과 색깔보리로 가공하면 198만1000원인 반면 원료곡을 생산·판매하면 색깔보리 461천 원, 맥주보리 100천 원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국비 1억원을 확보해 용도별 국내육성 보리품종 생산·가공 연계 보급 활성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재배단지 10ha를 조성해 색깔보리를 생산하고, 가공을 위한 도정기와 분쇄기 등의 가공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기반조성이 완료된 후에는 색 변화가 적은 보릿가루와 색깔보리 가공제품을 개발해 체험 등 농촌융복합산업과 연계하고 활성화해 나가며 재배면적도 확대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센터는 기능성 보리 재배 확대를 통해 농가소득 향상과 월동채소 수급 조절은 물론 뛰어난 경관 효과로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1석 3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성민 특화작목육성팀장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기능성 색깔보리 가공제품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며 “사업 정착에 역량을 집중시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로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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