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물류 기본계획‧워케이션 활성화 방안 수립 공직자 참여
예산 절감 기대...서귀포 ‘복합민원 상담 예약 서비스’도 호평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1일 제주도청 한라홀에서 열린 주간 혁신 성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1일 제주도청 한라홀에서 열린 주간 혁신 성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주도가 용역 만능주의에 빠져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들이 정책 수립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해 연구용역보다 나은 결과를 도출하고 있어 향후 용역 발주 건수가 감소해, 예산 낭비 지적을 피할 수 있을까 주목된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1일 제주도청 한라홀에서 열린 주간 혁신 성장회의에서 “지역물류 기본계획, 제주 워케이션 지원 및 활성화 방안 수립 등에 있어 공직자들이 용역에 의존하지 않고 정책기본계획 수립 교육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이와 같은 예산 절감 사례를 도와 양 행정시에 공유하고, 공공정책연수원과 함께 더욱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같이 해당 계획을 수립하는 공무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사례는 공직사회 내부 혁신 모델로 꼽힌다. 공무원들이 계획을 수립하면서 다른 지역 사례 등을 조사하고 논의‧토론하면서 더 나은 결과물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용역만능주의 지적을 받는 제주도가 용역비 절감 효과도 도모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서귀포시가 실시하고 있는 ‘복합민원 사전 상담 예약 서비스’도 혁신 사례로 평가받았다. 보통 도민들은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적게는 1~2개, 많게는 4~5개 부서를 순회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 과정에서 도민들은 부서마다 다른 이야기를 듣거나, ‘담당 부서가 아니’라는 대답을 듣기 일쑤여서 혼란에 빠지기도 한다.

서귀포시는 민원인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사전에 민원인이 상담을 신청하면 관련 부서들이 정해진 시간에 한 번에 민원인을 상담하고 있다. 오 지사는 해당 사례도 모범 사례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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