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사자자리 연극 ‘아무것도 아닌 일로’ 앵콜 공연

제주도의 동시대적 삶과 연결되는 새로운 연극을 지향하는 극단 ‘사자자리’가 이달 27일부터 31일까지 세이레 아트센터 동네극장에서 ‘아무것도 아닌 일로’를 앵콜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아무것도 아닌 일로’는 작년 국내 초연으로 제주에서 공연됐으며 같은 제목의 희곡집도 번역돼 출간했는데, 제주도 공연에 이어 서울에서 열린 낭독극에서도 많은 관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프랑스 현대 작가 나탈리 사로트의 대표 희곡인 ‘아무것도 아닌 일로’는 어린 시절부터 평생을 함께해 온 두 친구가 과거의 대화 속에서 생긴 사소한 말투 하나 때문에 오랫동안 해묵은 오해를 마침내 풀기 시작하는데, 풀고자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엉키면서 치사한 속마음과 내면의 불안까지 드러나며 벌어지는 한바탕 소동을 그려낸 작품으로 한국의 현실에 맞게 각색했다.

누구라도 느꼈을 법한 인간관계의 모순된 단면을 예리하게 보여주며 철학적인 주제로까지 확장될 수 있는 연극으로서 코믹하게 즐길 수 있도록 유쾌하게 풀어냈다.

공연 관계자는 “더 많은 제주도 관객과 만나기 위해 이뤄진 이번 앵콜 공연은 표현과 전달이라는 측면에 더욱 주력했다”며 “신선한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예술의 대중성, 오락성을 추구함과 동시에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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