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28만20명…제주 전체 인구의 40% 이상 차지
도, 처음으로 지원계획 수립…경제활동 참여 기회 확대

청년층과 노년층 사이에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지만 취약계층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외면받던 중장년층을 위한 지원벽이 두터워진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40~64세 중장년은 28만20명으로 전체 인구 67만5252명의 41.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은 인구감소세 속에서도 2017년 25만7920명으로 전체인구의 39.3%를 보인 이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2019년 26만9194명을 기록하며 전체 인구의 40.1%를 점유하기 시작해 4년째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중장년층은 실직과 이혼 등으로 1인 가구가 점차 늘어가면서 사회적 고립 등 위태로운 상황에 노출되는 경우도 더불어 증가하고 있다.

위기의 중장년층 지원을 위해 제주도가 처음으로 중장년 지원계획을 수립했다. 지난해 ‘장년층 생애 재설계 지원조례’가 ‘중장년 지원에 관한 조례’로 개정되면서 지원층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중장년의 재도약 및 건강하고 안정된 삶 구현’을 비전으로 한 계획은 △경제활동을 통한 소득 안정화 △사회활동 참여 기회 확대 △생애재설계 지원 강화 △노후준비 지원체계 구축 등 총 4개 중점전략을 중심으로 31개의 세부과제가 추진된다. 관련 예상도 188억600만원이다.

도는 이번 계획에 따라 5060 취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가죽공예인력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사회참여를 위한 자격증 취득형 지도사양성과정, 잡(JOP)이어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또한 도민행복 일자리박람회를 통해 장년층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사회참여를 유도하면서 소득 안정화 방안을 찾아가도록 할 예정이다.

중년의 경력과 활동역량을 지역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재능나눔 활동을 활성화하고 장년층 1인가구를 위한 건강음료 지원을 통한 안부살피미, 빅데이터 기반 1인 가구 안부살핌 서비스 등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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