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국인 관광객 70만명 이상, 카지노 입장객 40만명‧181% 급증
매출액 2579억원, 전년 807억원 대비 219% '껑충' 올해도 훈풍 기대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지난해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며 카지노 산업이 활기를 찾으면서 관광진흥기금이 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도내 카지노는 제주특별법에 따라 총매출액의 1~10%를 관광진흥기금으로 납부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70만9350명으로 전년 8만6444명과 비교해 급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카지노 전체 입장객은 40만7244명으로 전년 14만4799명 대비 181.2% 증가했다. 2023년 도내 카지노 전체 매출액은 2579억원으로 전년 807억원 대비 219.5%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카지노가 납부하는 관광진흥기금은 약 2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카지노 업계 관광진흥기금은 67억원에 불과했다.

올해 관광진흥기금은 최근 3년간 카지노 납부금(2021년 48억원, 2022년 35억원, 2023년 67억원) 151억여원보다 많은 것이다. 올해 기금 부과 기준이 되는 8개 카지노의 지난해 매출액은 오는 4월쯤 확정된다.

카지노 업계가 내는 관광진흥기금은 전체의 70%에 달한다. 관광진흥기금은 도내 관광관련 사업 추진, 관광사업체 융자 지원 등에 사용되고 있다.

도내 관광업계는 해외 직항 노선 회복, 국제 크루즈의 잇단 방문으로 올해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100만~150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올해 제주항과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강정항)의 선석을 배정받은 국제크루즈는 21개 선사의 27척으로, 입항 횟수는 274회에 이르고 크루즈관광객은 99만명으로 전망된다. 국제크루즈 입항횟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현재 주 137편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제주 직항 국제노선이 겨울철 비수기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4월을 기점으로 주 200편 운항 체제로 빠르게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카지노의 실적 호황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도는 카지노 업계가 내는 관광진흥기금을 연 4회에 걸쳐 분할 납부하도록 해 업계 부담을 다소 덜고 있으며(도외 지역은 연 2회 분할납부), 게임기구 및 전산시설 검사를 도가 직접 실시함으로써 외부검사에 따른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있다. 또한 도내 카지노에 불합리하게 적용되는 행정처분 기준을 개정하는 등 제도 정비도 추진한다.

도는 제주 카지노산업의 장점과 경쟁력을 주요 국가에 알리는 일에 집중하고,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접근성이 높은 직항노선 15개 도시를 중심으로 제주 관광지 및 카지노를 알리기 위해 해외 인플루언서가 출연하는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를 통해 송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 현지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여행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마케팅 사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도내 복합리조트를 중심으로 다양한 관광시설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집중 홍보하는 한편, 매년 개최하는 국제카지노 정책포럼을 통해 카지노산업 전문가들의 글로벌 네트워크 교류의 장으로서 자리잡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도내 카지노 종사원의 서비스 향상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윤리 및 직무교육을 분기별로 진행해 전체 카지노 종사원이 교육을 이수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카지노산업의 역할과 기여도를 지역사회에 정확하게 알리기 위해 도내 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홍보 서포터즈(서포터즈명: 가치가카)를 운영하고, 매년 정기적인 도민 인식조사를 시행하는 등 카지노 이미지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카지노업체 주변 지역의 상생 발전을 위해 소상공인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 정책도 발굴하고 있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시대적 여건에 따라 규제 중심에서 육성으로 카지노 정책이 변화하는 추세”라며 “무조건적인 육성보다는 건전한 육성이라는 목표로, 도민과 제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주 카지노산업 진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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