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청년예술인협회, ‘4·3 희생자 추모음악회’ 개최
영원한 안식을 바라는 ‘포레 레퀴엠’ 연주

서귀포 청년 예술인들이 4·3 희생자들을 위해 만들어 내는 진혼곡이 연주된다.

서귀포청년예술인협회는 오는 22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에 서귀포 예술의전당에서 ‘4·3 희생자 추모음악회’를 개최한다.

서귀포청년예술인협회는 ‘청년이 주체가 돼 서귀포지역의 예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는 것을 가치로 서귀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신진예술가(19세~39세)들이 힘을 합쳐 모인 단체다. 예술 활동을 통해 청년세대의 고민과 지역사회의 콘텐츠를 예술로 승화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번 제주 4·3 희생자 추모음악회에서는 제주의 슬픈 역사와 숭고한 희생자들을 청년들의 목소리로, 음악으로 추모하고자 이번 음악회를 기획했다.

이날 연주회에는 지역 관내 어린이 합창단인 ‘벨라 어린이 합창단’과 ‘4·3 평화합창단’의 특별출연으로 어린이부터 중장년층까지 전 세대가 참여한다.

연주될 곡으로는 가브리엘 포레의 ‘포레 레퀴엠’이 예술의전당에 울려 퍼질 예정이다. 포레 레퀴엠을 만든 프랑스 작곡가 가브리엘 포레는 서정적이며 밝고, 섬세한 아름다움을 지닌 작곡가로 유명하다. 보통의 레퀴엠은 죽음을 심판과 저주로 표현하는데 비해 가브리엘 포레의 레퀴엠은 용서와 희망으로 표현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서귀포청년예술인협회 측은 ‘포레 레퀴엠’을 연주해 세상을 떠난 이들과 이 땅에서 아직 살아가고 계신 분들에게 마음의 위로와 평안, 영원한 안식을 바라볼 수 있는 작은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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