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으면서 장애인 참정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비장애인은 물론 장애인 유권자들도 대선이나 총선, 지방선거 등 모든 선거에 참여, 충분히 제목소리를 냄으로써 각종 권리를 쟁취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에게 투표 접근성을 높여줘야 하는 것은 가장 기본이자 당연한 일이다.
이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나 각 지자체가 투표소 문턱을 낮추고 수어투표 안내 영상을 통해 투표 일시와 투표 방법을 안내하는 등 장애인 유권자들이 쉽게 투표할 수 있는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
또 제주장애인인권포럼은 장애인 유권자들에게 투표하기 편한 투표소를 알리기 위해 13일부터 장애인 모니터링 단원을 통해 도내 사전투표소 43곳을 대상으로 접근성과 편의시설 조사에 나섰다.
이처럼 장애인 유권자들의 참정권을 돕기 위한 움직임이 점점 활발해지고 있는 반면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도내에만 4000여명에 이르는 시각장애인 유권자의 경우 더욱 불편이 심하다. 비록 점자형 투표보조용구를 활용해 투표를 하지만 투표칸이 너무 작아 도장이 제대로 찍혔는지 불안하기만 하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2일 ‘발달장애인 유권자를 위한 모의투표’를 실시하는 등 일부 다른 지역 선관위나 지자체는 장애인 유권자를 대상으로 투표 절차와 투표 현장을 사전에 체험케 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선관위나 지자체는 장애인 유권자들이 참정권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 선거가 닥치기 전에 턱이 높은 진입로 등 장애인들의 참정권을 막는 요인들도 미리미리 해소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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