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양경찰청, ‘트리분석기법 도입’ 유형별 분석 효과 검증
사고 3개 요소 분류 세부 원인 도출…시설·장비 확충도 협력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이 최근 제주해역에서 다수의 인명피해를 동반한 사고가 잇따르자 지역에 특화된 예방정책을 마련해 해양사고 줄이기에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올해 1월 27일 서귀포시 표선 인근 해상에서 4.11t급 어선이 침몰해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된 데 이어 3월 1일 서귀포시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33t급 어선이 전복돼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2월 15일에는 서귀포 남서방 33해리 해상에서 1959t급 화물선이 침몰하기도 했다. 사고 당시 승선원 11명 전원이 해경에 구조됐다.

해경은 사고 자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예방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트리분석기법’을 도입했다.

이는 예방정책 분석툴을 활용해 각 유형별 사고 원인을 개념 분리 방식으로 세밀하게 분석하는 기법이다. 이를 토대로 제주해상에 특화된 정책 대안을 적용해 근본적인 사고 원인과 문제점을 제거하겠다는 것이다.

해경은 제주해상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사고가 어선과 관련된 사고인 점을 감안했다. 어선사고 원인을 인적·물적·환경적 요인 등 3개 요소로 분류해 세부 원인을 도출시킨 후 이에 맞는 구체적인 예방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상철 제주해양경찰청장은 “예방정책에 대한 진행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사고 통계를 분석하는 등 예방의 효과를 검증할 방침”이라며 “시설과 장비 확충 등도 관련 부처와 협력하는 등 안전한 제주 바다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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