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거점 국립대 총장협의회에서 회장을 맡고 있는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 [사진제공=제주대학교]
국립거점 국립대 총장협의회에서 회장을 맡고 있는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 [사진제공=제주대학교]

국립거점 국립대 총장협의회(회장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는 지난 12일 화상회의를 통해 정부의 의대 충원을 둘러싼 의료계의 갈등에 대한 우려에 공감하고, 조속히 학업을 이어갈 것과 정부와 의료계의 대화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호소문에는 △의과대학 학생들의 학업 수행 △전공의 및 전임의, 의대교수에게 국민 곁을 지켜주기 △정부의 의학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있는 출구전략 마련 △정부와 의료계의 대화의 장 마련 등이다.

학생들에게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도 의과대학 구성원들은 수업을 중단하지 않고, 학업과 교육의 연속성을 유지하는데 전력을 기울였다”며 “집단 수업 거부는 학사 일정에 차질을 빚게 해 개인의 학업 성취와 학위 취득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미래 의료 현장에도 심각한 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며 강의실로 돌아와 학업을 이어가길 호소했다.

전공의 및 전임의 의대 교수들에게는 “의료계에 몸담고 있는 모든 구성원이 국민 곁을 지켜주길 부탁드린다”며 현장으로 돌아와 줄 것을 호소했다.

또한 정부에게 무작정 의대 정원만 늘릴 게 아니라 질 높은 의학교육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의학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있는 출구전략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의료계의 현재 상황은 당장의 이익과 손실을 떠나, 장기적인 국민 건강과 사회의 안정성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라며 정부와 의료계가 열린 마음으로 만나 대화의 장을 조속히 열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번 호소문에 참여한 총장은 서울대를 포함해 총 10개 국립거점 국립대 총장이 참여했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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