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기준 34건, 작년 같은 기간 18건 대비 늘어
전동가위·전정가위 사고, 50대 이상이 절반 넘어

봄철 감귤 과수원에서 나무를 손질하다 다치는 사고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소방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본부장 고민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발생한 나무 전정 관련 사고는 3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건에 비해 47% 증가했다.

사용기구별로는 전동가위(18건), 전정가위(4건), 파쇄기(2건), 기타(10건) 순으로 전동가위가 53%를 차지했으며, 최근 전동가위 사용 급증과 함께 손가락 부위(절단 17건, 열상 10건, 골절 1건) 사고가 28건(82%)으로 집계됐다.

사고를 당한 연령층은 50대(10명), 60대(9명), 70대 이상(11명)으로 50대 이상이 88%이며, 지역별로는 읍·면 농촌지역에서 전체 사고의 79%(27건)가 발생했다.

지난해 4월말까지 발생한 정지전정 관련 안전사고는 46건으로 그 중 3~4월이 67%(33건)를 차지했고, 전동가위가 30%(14건)로 가장 많았다.

소방안전본부는 전동가위 사용 시 되도록 나뭇가지를 절단 부위에서 멀리 잡고 작업을 해야 하며, 전동기가 부주의로 작동하지 않도록 유의하고 항상 손에 맞는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파쇄기 작업 시에는 △파쇄기 상·하차 주의 △파쇄기 투입구 끼임‧말림사고 주의 △비산물 상해 주의 등에 신경써야 한다.

소방안전본부는 최근 전동가위 보급으로 작업은 수월해졌으나 안전장치는 미흡해 순식간에 손가락이 절단되는 등 안전사고가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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